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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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짱이 저번 일기가 너무 긴 탓에 읽다 포기하셨대서 요번에는 눈물을 머금고(?) 최대한 간단하게 2주치 써본다. 껄껄.

저번엔 3주 치라 분량도 많고, 인터뷰 주간이라 한 일은 물론 생각거리도 많아서 어쩔 수 없었음.

이젠 정말 출국만을 바라보며 마지막 정리 &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 ~~!

그러고 보니 오늘 엄빠 결혼기념일이네? 프레젠테이션 대본정리 끝내고 또 전화 한 번 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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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Feb/2023 _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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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고향인 텍사스가 한국 실물 크기에 비견했을 때 무지막지하게 커서 놀라고 있는데,

그가 아프리카 대륙의 실물크기를 경험한 적이 있냐며 역으로 지도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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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넓고 찬란한 대륙을 단 몇 개의 국가가 나눠 먹기 하며 난도질을 해놨다고. 쩝. 말도 안 돼.

그러면서 지도엔 이 웅장함의 반도 표현이 안 돼있다고?! 암튼 충격 지대로 받았습니다.

안 그래도 거대한 땅덩이(KSA)에 발 디디러 가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있는데,

휴가 때는 이토록 광활한 대륙까지 탐험할 수 있다 생각하니 가슴이 터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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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한국에서만 나고 살고 먹고 죽기엔 세상은 너무도 넓고, 할 일은 많음을 여실히 느끼게 하는 지도 한 장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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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인터뷰 예정이었던 상지와 은비의 오전 수업 결석으로 지수와 오붓하게 수업 듣고,

점심 갈기러 갔는데 먹다가 안 거지. 지수쌤 어제 생일이었다는걸! 그래서 후식까지 풀코스(?)로 대접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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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오늘이었네요. 이제껏 먹어본 보쌈 중에 최고 수준인데 녀석이랑도 헤어져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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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으니까 썰고(머리를 썰다_아빠식 표현)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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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개웃겨. 쇼츠 구경하다가 몹시 공감되어 가져와봤다.

간호사, 특히 내성균 등 온갖 잡균에 의연해지지만.. 적응이 안 되는 단 한 가지..! 이! 옴! 벌레!

😚 9/Feb/2023 _ T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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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랑 크랜베리 스콘 지존 맛있음. 보드랍고. 버터랑 잼이랑 먹으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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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처음 온 상지는 영민하게 히든 메뉴를 찾아냈고, 덕분에 무려 4번이나 방문한 나샛기는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을 먹게 되었다.

새 메뉴 바게트 겉바속촉의 집약체. 이집 쌀국수랑 짜조는 원체 맛있는 줄 알고 있었지만 빵까지 맛있으면 어떻게 하란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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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의 막바지인 저녁 6~7시쯤 되면 정신이 off 되기도 하고 chill out을 위해 낙서를 몽땅 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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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Feb/2023 _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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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 out to Mindy ~ 💕 수업 중간쯤에 발견했는데 언냐의 축하 덕에 하루가 기운차고도 충만해졌다.

증맬루 고마워. 빨리 언냐랑 글램핑가서 바비큐 한바탕 구워 먹고, 노래 부르고,

춤도 추다가, 요런조런 잡담 나누면서 잠들고 싶다. 빨리 3월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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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라 초큼 빨리 끝나기도 했고, 교정 마사지 예약 시간 기다릴 겸 카페에서 소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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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 화이트도 걍 꼬숩고 보드라움.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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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끝내고 근 4시간을 달려온 뚜니. 오자마자 쉬지도 않고 요거트 아이스크림 만드는 그를 보고.. 또 한 번 진하게 사랑을 느꼈읍니다..

스윗함 그 잡채. You're my boo ~ 내게 사랑을 줘 한 입만 boo ~

맛있는 사랑을 할 거야 boo ~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한 (My boo my my boo) ~ 🎵

응 이제 주접 그만 떨게. 쩝. 🤫

😚 11~12/Feb/2023 _ Sat~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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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 시간에는 컴피턴시 마치고 영화 보고, 깃 시간에는 말만 하다 끝남.

주제는 'My hobby'였는데 본인은 hobby 집약체인 블로그를 소개하며 1시간을 보냄. 뚝딱.

블로그를 소개한 적은 많았지만 full 영어로 상세하게 설명한 건 처음이라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다. 꿀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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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바로 정자로 달려갔어요. 왜냐?! 갑분 재영쓰가 스시 오마카세를 쏘겠다고 함. 암요. 당연히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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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 많고 맛은 말할 것도 없고, 보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공짜다..(?)

그 누가 이 순간을 즐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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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었던 재영 오빠 덕에 포식했으니 뚜니랑 보답으로 잔잔바리 선물을 준비했는데,

그중에 꽃을 제일 좋아해 준 것 같어. 오빠가 꽃 선물은 처음 받아봤다고 해서 매우 뿌듯했음. 🌹

그나저나 통큰 김잼명 다음 생일 땐 신라호텔 가자는데.. 뚜니만 노나는 상황이네..?

암튼 김잼명 본받아서 나도 5명 오마카세 정도는 통 크게 쏠 수 있는 대인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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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끝날 때까지 주말 약속이 꽉꽉 차있어서, 이젠 정말 보기가 힘들 것 같아 언냐들을 집에 데려다주기로 결심했다.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날이 많이 춥기도 했고, 요즘 택시비 물가 미쳐벌임.. ㅠ. 그리고 마지막 선물 겸. 겸사겸사.

그렇게 서로 부둥켜안고 고기리에서 1차 이별.. 모현에서 2차 이별.. ⭐

근데 왜.. 대리비 안내..? 내가 내라구 했잖어.. 아니면 손절이라고 했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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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느즈막히 일어나서 뚜니를 데리고 우정식당에 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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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식당 최고 장점은 미원 맛이 없다는 거다. 인위적인 맛이 없음. 진짜 레알로다가 집밥임. 🍲

그래서 이렇게 허름하고 외진데도 사람이 늘 많나 봐. 마지막으로 된찌랑 갈치조림만 먹고 우정식당이랑 헤어지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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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얼마 전에 개업해서 이벤트 중인 피자가게에서 해결했다. XL 사이즈인데 2만 원도 안 함. 실화인가요?

😚 13/Feb/2023 _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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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월요일은 번역 봉사로 상큼하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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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오늘 똑-같은 편지가(토씨 하나 안 틀리고 사진도 같았음) 두 통이 배정됐길래 중복 오류 난 줄 알았는데요.

프로필 읽어보니까, 한 부부가 아이 두 명을 후원하는 거였음. 이번에 새 생명까지 얻으셨다는데 존경합니다. admirable!

당신들이 전해주는 반짝이는 마음들이 저를 늘 충만케 합니다.

보답의 의미로 늘 어떻게, 얼마나 더 나누며 살 수 있을지 고민하며 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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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 잡는 일석다조 그 잡채 아니겠음?

더욱 다채롭게 봉사하고, 동시에 무료로 공부도 하고, 새로운 분야에 대해 배우고,

오래 지속할 수만 있다면 훗날의 꿈인 NGO & 국경 없는 의사회 근무에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 사우디에서 세컨잡으로 의료 번역/통역을 염두에 두고 있는 나로서는, 공문서 번역이 쌍수 들고 환영할 봉사인 것이다. 👐

다만 익숙하지 않은 분야이니 OT도 꼼꼼하게 들어야 할 것이고, 번역 봉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입문시험을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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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출석하자마자 잡오퍼받음. 매니저님 말로는 인터뷰 합격하고 거의 바로 잡오퍼가 날라왔다구 함.

근데 unit이 인터뷰 때랑은 다르게 MICU로 적혀있어서 그거 확인하느라 며칠 늦어졌다고.

하. 이렇게 빨리 잡오퍼가 올지.. 누가 알았겠어요? 서울에 있을 때 모든 프로세스가 끝날 예정이라 안도감도 들고,

자못 기쁘면서 한편으로는 주변 정리, 무엇보다 나홀로 오롯이 마무리할 시간도 없이 촉박하게 출국하게 되어 걱정도 되고. 뭐 반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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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 근데 막상 잡오퍼 꼼꼼히 읽어보니까 빨리 가서 부딪히고 깨어지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우세함.

매일매일이 도전이겠지. 사우디 면허도 따야 하고, 새로운 환경과 인간들에 적응해야 하고,

익숙하지 않은 프로토콜과 질환, 환자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게 부단히 노력해야겠지.

그래도 여전히 내 심장은 쿵쾅댄다. 내 꿈과 인생의 가치가 탁월하게 맞물리는 순간이니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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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삶의 유일한 증거다. 배우지 않고 멈추는 것은 곧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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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요즘 내 최대 식사 메이트. 밥 먹을 때마다 윤성빈 운동하는 거 본다는 뜻.

탈인간 어나더레벨 넥스트레벨 보면서 혼자 경외감에 몸서리침. 동시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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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서 또 열심히 진도 나갔어요.

😚 14/Feb/2023 _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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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연수원 와서 깨달았어요. 오늘이 밸런타인데이라는 것을. 🍫

GS25 알바시절 이후로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등을 챙겨본 적이 없어서 늘 잊고 살았는데요.

동기 한 명이 언질을 줘서 깨달음. 쉬는 시간에 편의점 후딱 가서 동기들 & 사무실 & instructor랑 노나먹을 초콜릿을 한 줌 겟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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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역시 뭐든 나눠먹어야 그 행복과 맛이 배가 되는구먼. 😙

(Feat. 나의 오랜 친구 오버액션토끼 실내화. 이제 녀석도 버리고 떠나야 함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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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실상은.. ICU topic 홀로 cover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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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하굣길에 마주했던 집 근처 국밥집에 드디어 가봤다. 맛있는 저녁 늦게까지 제공해 줘서 고마우이.

역시 국밥은 나의 소울푸드. 어떻게 헤어지나. 큰일 났다. 국밥 향수병 걸리면 답도 없을 것 같은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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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에인절 슬아언냐. 한국행 휴가 때마다 언냐의 책에 빠져 살 수 있도록,

쉬지 말고 부디 몸을 축내가며(?!) 집필해 주세요. 간절히 비나이다.

이상 슬아언냐랑 동시대를 영위하며 같은 땅을 밟고 사는 게 너무 행복한 훙댜의 주접이었습니다.

😚 15/Feb/2023 _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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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전날 다리 제대로 조져져서 근육통이 미쳐벌임. 일어나는데 온몸이 저릿거렸음.

덕분에 하루 종일 피로감에 휩싸여 수업 듣고, 과제하고, 할 일 하고 그럼. 피로감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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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월세를 냈어요. 이제 차차 물건 정리하고, 당근 할 것 해버리고.

나눌 것 나누고 광주로 떠날 준비를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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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등하교 시간에 가방 하나 안 드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피로도가 줄고 삶의 질이 오르다니!

연수 받는 동안 어깨랑 허리가 지속적으로 무리하다 보니 피곤함과 근육 뭉침을 늘 달고 사는 중. 😪

Feat. 볼펜 하나 끝장냈다. 꺅. 웬만한 수업 내용은 랩탑, 태블릿을 이용해 필기하다 보니

볼펜 한 자루 아낌없이 쓴 게 괜스레 뿌듯하고 감격스럽고 그런 거야. 그래서 찍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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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카츠가 야미한 식당이었음. 번창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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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번 프로필 쌀알로써 너-어무 너무 만족하고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

라이토 특유의 무미건조한 냉소가 도드라지면서도 악해 보이지 않음.

그 중립성을 사진 한 장에 담아내기 위해 힘쓴 모든 인간과 자원 그리고 무엇보다 노력한 고은성. 사랑해 ㅠ.

덮머 유죄.. 어깨 유죄.. 눈빛 유죄.. 입술 유죄.. 그냥 유죄.. 내 가슴속 철장에 가둘게.,,

😚 16/Feb/2023 _ T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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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질소 포장의 힘인가? 먹고 배탈 난 사람 아무도 없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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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수업에서 재밌었던 포인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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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클란 수업 때, 한 문장으로 상황을 주면 상대방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서 상황을 구체화하면서 롤플레이를 했는데 처음 해보는 활동이라 흥미진진했음. 예를 들면 A : 예약 문제로 OO clinic에 전화해서 조정하기 -> B : OO clinic이 아닌 다른 곳 or 예약 변경을 해줄 receptionist가 없음 등등으로 각자 다른 상황을 부여받게 되는 거다. 근데 서로의 지명은 모르니까 전화하면서 알아가야 함. 마지막엔 미용실 주인장도 돼봤는데 바로바로 롤플레잉이 되는 게 너무 재밌고 신기했다. 요즘 General English 시간에 말할 때마다 확실히 쓰는 어휘나 문장 구사력이 늘었다는 게 느껴진다. 이제 점점 더 성장하겠지. 기대 만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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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g 시간에는 다양한 표현을 배워서 좋다. 매일, 매주 새로운 표현이 등장하는 게 너무 신기하다 이거야.

그리고 무엇보다 Song intonation이랑 pronunciation, speed가 너무 좋음. 딱 song 느낌으로 speaking 하는 게 내 우선적 목표다.

- 아랍어 수업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아랍 문화 엿보는 파트! 암튼 가잘 수업은 신기하다. 영어 + 한국어 + 아랍어가 혼재한 혼돈의 카오스 수업임. 가잘은 시리아 사람이지만 한국인으로 귀화했기 때문에 한국어도 가능하거든. 그리구 같은 아랍어인데 국가마다 발음, 단어 표현이 달라서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발음이 부드럽고 물 흐르는 듯한 시리아의 아랍어와는 달리 사우디의 아랍어는 딱딱하고 거친 느낌이 강함. عجيب، مذه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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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땡으로 텐라떼 냠냠. 역시 맛있다. 진짜 저렴이 커피 프랜차이즈 시그니처 중에 제일 퀄 좋은 것 같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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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여권 사진도 챙겨오래서, 근처 사진관 부랴부랴 검색해가지고 쉬는 시간에 다녀옴. 📷

신체검사 결과 통보까지는 1주일가량 소모되는데, 결과 나오면 바로 비자 발급 과정 밟아야 해서

'출국이 턱 끝까지 왔구나'하고 실감이 나더라고. 헉헉. 올해 초만 해도 먼 얘기 같았는데!

어느새 인터뷰도 끝나버리고, 데이터 플로우도 끝나버리고, 연수도 끝나가고. 하루하루 거대한 실체가(?) 와닿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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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푸지게 먹은 대가로 과제 열심히 갈기고 뽀땃하게 케익 사들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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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핑계로 매일 전화드리지는 못하지만, 엄짱이랑 얘기하다 보면 시간이 금세 간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부모의 자식으로 태어나 사랑받으며 살다 갈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그 찰나를 놓치고 싶지 않은 나는 오늘도 통화 수락과 녹음 버튼을 동시에 누른다.

불가피한 이별 속 쌓인 음성과 영상들이 나를, 혹은 당신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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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우디 생활을 기점으로 엄짱이나 나나 다시금 위 리스트를 재개할 각을 보고 있음.

그러니 온 우주야, 엄짱의 체력아, 그리고 나의 장기간 투자 계획(?)아. 올해부터는 눈치껏 잘 굴러가라. 🙏

😚 17/Feb/2023 _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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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쫌따리 먹을 것 나눠주는 동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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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천년만에 아르몽 만나는 날! 인터뷰도 끝났고, 서울 생활도 차차 정리해야 해서

연수 마지막 날까지 서울~경기도 사는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일정이 꽉꽉 채워놨다. 밤낮으로 바쁘겠지만 쩔수 없음. 😂

광주 가서는 광주 친구들 + 가족들이랑 놀면서 출국 준비하다 보면 시간 훅훅 갈 테니까 지금부터 바지런 떨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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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순서대로 초챙 스트리트 진국면, 쿵파오 치킨, 비빔량피와 밥. 무료로 서빙되는 반찬은 따로 없고 오일 피클을 주문해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음식이 자극적인 편이 아니라서 피클 없이도 잘 넘어갔음. 훙댜가 꼽는 베스트 메뉴는 진국면이다.

왜냐면 이름 그대로 진국이라서. 근데 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맛까지 선사해 줌. 풍미, 식도락 작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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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갈팡질팡하고 있으니까 아르몽이 다 시키자고 해서 저녁식사에 이어 디저트도 3개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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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근 반년 만에 만난 언냐랑 입 터느라 아주 잇몸이 말라 가지고 혼났네.

요날 언냐가 함께한 이래 처음으로, 직장 생활의 희로애락을 본인에게 털어놓았는데

항상 긍정적이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던 아르몽이 처음으로 인간답다(?) 느껴진 하루였다.

역시 세상에 쉬운 일 하나 없고 감춰둔 이야기 갖지 않은 자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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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가 항상 응원해 아르몽~! 화이팅이야~! 👊

동시에 문득 궁금해졌잖어. 사우디에선 또 얼마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품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려나.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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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찍을 때는 다나카 따라 한다고 웃참 하면서 힘들게 찍었는데,

아르몽이 의외로 킹받는 표정 연출에 능하더라고.. 이렇게 재능 발굴해버렸고요. 😂

그나저나 문구 미치셨나요? '동화 같고 행복한 한 해가 될 거야!' Sure, to y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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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연구인지 가늠이 안되어서 한참을 골몰히 생각하다 포기함.

😚 18/Feb/2023 _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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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혀둔 냉동 도시락 파먹는 중. 연수 끝나기 전까지 다 먹어야 함. 다행히 몇 개 안 남았다!

Feat. 준치가 해준 닭볶음탕에 밥 두 그릇 뚝딱해가지고 황소개구리 그 잡채가 되었음.

후.. 그만 살찌워.. 그만 요리해.. 아니야 요리는 평생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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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et 마지막 수업 시간에 random video 시청하고 정리 & 소개, 느낀 점 말하기 시작했는데,

너무 유용한 channel을 찾아서 박제할 겸 소개해 줄 겸 가져와봤다.

읽는 게 빨라서 그런지 (1,000 words/min) 말하는 속도도 빠르지만 내용은 무엇보다 알차다.

뇌과학에 기반한 효율적인 공부법 영상이 많아서 구독 박았음. 앞으로 geet 시간 때마다 봐야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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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기수 중에 키가 제일 크기도 하고(?) 응원하기를 애정키도 해서

D-day counting & encouraging quotes는 내 담당이 되어벌임.

Follow your dreams, believe in yourself, and Don't give up!

😚 19/Feb/2023 _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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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니랑 데이트하는 일요일은 늘어지게 노는 날인데, 다음날 과제가 너무 많아서 저녁부터 다소 짜증이 올라왔다.

한주의 시작에 Demo presentation + 15분짜리 competency + 녹음 6개 & preview.. (거기에 ICU 단독 주제를 곁들인)

하.. 그래도 제한된 시간에 집중하면 늘 최고의 아웃풋이 나오니까 미루고 미루다가 뚜니랑 헤어지고 8시부터 과제를 몰아 하기 시작했다.

급한 불은 다 꺼놨으니 디테일한 건 내일 마무리해야지. 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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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지수쌤이 선물해 준 스벅 깊콘으로 신상 디저트까지 갈겼다. 🍰

Order sheet : High Carbohydrate Diet q2hrs의 실사화. 캬캬. 어쩔 수 없어. 맛있는 건 참을 수 없으니까.

문제는 아직까지 배부름. 차라리 다행일지도. 내일 아침에 출국 신체검사가 예약돼있어서 NPO 해야 돼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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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안 버리고 축덕 미란이에게 보여줬더니 (곧 만나는) 토요일에 가져다주란다. 껄껄.

그리고 오늘은 하루 종일 커비를 했어요. 간만에 커비 하니까 중독성 오져서 손이 저릴 때까지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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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easy) + 와일드 (hard) 모드 둘 다 엔딩을 깨 가지고, 이번엔 완전 옵세하게 미니미션까지 다 완수하면서 게임중.

사실 각 월드마다 절반 정도의 웨이들 디만 모아도 다음 월드(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데,

지금은 47/47 요런 식으로 꽉꽉 채워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 이상 커비에 미쳐버린 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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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피식쇼 뉴 에피소드 업로드되었는데 진짜 개웃김 ㅠ 이번 편이 최고로 잼있었어요.

이제 정말 글로벌 토크쇼라고 해도 손색이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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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Feb/2023 _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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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지만 여유롭게 일어났어요. 왜냐. 신검을 위해 아침 수업을 뺐기 때문이죠.

뺀 김에 올해 여름에 만료 예정인 여권도 호딱 재발급 받았다. 후.. 출국 직전이라 돈이 더욱 줄줄 새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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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여권 사진 새로 찍은 것 + 여권 재발급 비용까지 + 8만 원 추가요.

다음 주부터 진행될 비자 준비하면서도 꽤 많은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다. 💸💸

이래나저래나 빨리 돈 벌고 싶어요. 근 4개월 동안 수입 없이 먹고 놀고 자고 공부하다 보니 통장이 홀쭉해져브렀다.

그래도 사우디에서 일하면 달에 300~400만원, 계약 만료 후에는 더 많은 금액을 저축할 수 있을 것 같어. 그때까지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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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12 leads EKG 검사해 봤는데 결과가 프린트되는 게 아니라 바로 EMR로 전송돼 가지고

EKG 훔쳐보질 못했다. 쩝..! 암튼 다음날까지 부항 뜬 양 뻘겋게 자국이 남아있었음.

검사 마치고 나와보니까 엄짱이랑 하데스 보던 날 묵었던 호텔이 바로 앞에 위치해있더라고?

괜히 또 엄짱생각나서 전화 갈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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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수업 듣기 전에 봉사 호딱 해버리려고 번역함 열었는데 왈라? 13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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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월요병(월요일 안에 번역 다 해버려야 하는 조급병) 해결 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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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나와가지고 현재 위치 중심으로 먹을만한 브런치 집을 검색했는데,

구성도 좋아뵈고 거리도 가까워서 겸사겸사 선택한 <커먼 위켄드>. 캬. 이게 얼마 만의 브런치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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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점심시간이 맞물려서 매장에 갑작스럽게 손님이 가득 차고 시끄러워지면서

번역 작업 및 식사에 집중하기가 어렵더라고. 그래서 헐레벌떡 준비하고 나와벌였음 ㅠ. 아쉽다.

단호박 프렌치토스트는 적당히 달고 담백해서 맛이 좋았는데 끝으로 갈수록 단호박 페이스트의 무게감에 질리더라고.

혼자 다 먹는 것보단 곁들여 먹는 음식으로 같이 맛보는 방식이 안성맞춤인 녀석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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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way, Just take it as it is. How proud of myself! How commendable! How admirable!

거기다 넘나리 감사하게도 유라가 oncology topic cover 해주겠다고 해서 남은 2주간 열심히 공부하고,

대망의 3rd mock만 넘기면 4개월간의 대장정에 종지부를 찍는다. 꺅. 믿을 수가 없어 꿈을 꾸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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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젠테이션이랑 포스팅 마무리할 겸 늦게까지 여는 카페에 들렀는데.. 들어선 지 몇 분 안 돼서 엄마와 통화를 시작하다.

엄짱이랑 잡담은 물론, 인생을 관통하는 이야기와 미래의 계획까지 망라하며 수다 떨다 보니

시간이 다 되어버려서 별 소득 없이 귀가함. 껄껄. 다 됐고. 엄마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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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피부 관리에 진심인 뚜니를 본받아 훙댜도 열심히 모델링팩 중.

이상.. 조금이라도.. 노화를.. 늦추기 위한.. 30세 여성의.. 발악이었읍니다.. 커..커커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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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번 주말은 오천 년 만에 예징어, 노발모랑도 놀고!

다음 주는 민지언냐랑 글램핑도 가고, 무려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미란이까지 합세해서 19입사팸이랑도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그다음 주는 역시 백만년만에 만나는 460팸, 그리고 기다리고 고대하던 엄짱과의 신나는 일주일 💕

매일매일 기다려 ㅠ 아무도 나를 말릴 수 없으셈. 엄마랑 요트 타고, 드럼 배우고, 도자기 만들고, 전시도 보러 가고. 할매도 보러 가야지.

그런데 우선 낼 파이널 프레젠테이션 + seizure competency & case study 있는 게 함정.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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