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는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중동 호흡기 증후군)의 약자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중증 급성 호흡기질환을 말합니다.
Middle East는 사우디 아라비아나 이란, 이라크가 위치한 중동(中東) 아시아지역을 말합니다.
Respiratory는 '호흡의, 호흡 기관의'라는 뜻이며, Syndrome은 흔히 ‘증후군’이라고 번역해서 말하는 말입니다.
이제 한 단어씩 자세히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는 로마 공화정 말기 유명한 정치인이자 장군이었습니다.
기원전 47년에 소아시아(Asia Minor) 흑해 연안에 있던 '폰토스'의 왕 '파르나케스'가 반란을 일으킵니다.
폼페이우스를 쫓아 이집트로 원정을 떠났던 카이사르는 소아시아로 장소를 옮겨 싸움을 벌입니다.
카이사르는 불과 닷새 만에 전쟁에서 승리하고 소아시아까지 정벌해 버립니다.
카이사르 전쟁에서 승리한 직후에 간결하면서도 박력있는 승전보를 로마 시민과 원로원에 보냈습니다.
그 유명한 승전보에는 단지 세 마디만 적혀있었습니다.
"Veni, Vidi, Vici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영어로 표현하면 "I came, I saw, I conquered."이 됩니다.
이 말은 카이사르의 카리스마와 그의 정예부대가 얼마나 막강했는가를 잘 보여주는 표현으로 널리 인용되고 있습니다.
카이사르의 승전보 중 “왔노라”라는 뜻의 Veni에서 Ven이란 어근은 '오다(come)'이란 의미입니다.
advent(새로운 것의 도래), venue(콘서트, 회담 등의 장소), avenue(도로), convention(집회, 대회 참가자)와 같은 단어가 같은 어근을 가집니다.
“보았노라”라는 뜻의 Vidi에서 Vid는 '보다(see)'의 의미입니다.
video(비디오), television(텔레비전), visit(보러 가다, 방문하다)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겼노라”라는 뜻의 Vici에서 Vic는 '정복하다(conquer)'의 의미입니다.
victory(승리)와 조금 어려운 단어인 convict(~의 유죄를 입증하다)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카이사르가 정벌했던 땅인 '소아시아(Asia Minor)'는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요?
소아시아(Asia Minor)는 아시아 대륙의 서쪽 끝을 말하며, 현재의 터키(Turkey) 지역을 말합니다.
minor는 '작은, 중요하지 않은, 심각하지 않은, (음악의)단조의'라는 뜻을 가집니다.
형용사가 명사를 수식할 경우는 'a pretty girl(예쁜 소녀)'와 같이 보통 형용사가 명사 앞에 옵니다.
'Asia Minor'의 경우는 관용적으로 'Asia(명사)'뒤에서 'Minor(형용사)'가 수식을 합니다.
'관용적(慣用的)'이라는 말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써와서 습관적으로 늘 쓰는'이라는 말입니다.
'소아시아(Asia Minor)'밖에 모르던 유럽인들이 '동쪽으로 더 가면 인도와 중국이란 나라가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새로운 용어들이 생겨났습니다.
아시아를 '근동(近東, The Near East), 중동(中東, The Middle East), 원동(遠東, The Far East)'으로 나누어서 말하였습니다.
오스만 터키 제국은 East라고 불리다가, 19세기부터는 페르시아와 인도 쪽과 구별하기 위해 근동((近東)이라 불려지기 시작합니다.
원동(遠東)은 인도, 인도차이나, 중국 등 아시아의 대부분 지역을 포괄하는 의미입니다.
20세기 후반에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3개국을 지칭하는 의미로 ‘극동’이란 용어가 등장하였습니다.
Middle이란 말은 '가운데, 중간'이라는 뜻으로, 중동(中東, Middle east)이란 말은 동쪽의 중간 지점이란 뜻이 됩니다.
중동은 근동과 극동의 중간이란 의미가 되며, 구체적으로 아시아 남서부와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지역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세계 4대 문명 중에서 가장 먼저 생겨난 문명은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문명입니다.
메소포타미아는 지금의 이라크 지방으로 '중동'지역에 속해있습니다.
중동이라는 말은 지역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서쪽의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북동부의 이집트, 때로는 리비아까지를 포함하여 중동이라고 이르기도 합니다.
■ She was a middle-aged woman. 그녀는 중년의 여성이었다.
■ the Middle East : those regions between the Far East and the Near East
아시아를 '근동, 중동, 원동, 극동'으로 나누어서 부르는 것은 다소 '어폐(語弊)'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속한 '극동', 즉 동쪽 끝이라는 말을 놓고 보면 아시아를 중심으로 놓고 정한 말인가 생각될 수도 있으나,
'근동, 중동'이란 말까지 고려해보면 다분히 유럽인들 입장에서 멀고 가깝다는 생각에서 붙인 이름들입니다.
'중동'이란 지역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서(西)'쪽 에 있는 지역이므로, 결코 우리에게는 맞지 않는 말입니다.
당연하게 쓰고 있는 말들이지만, 이 말에는 유럽을 세계의 중심으로 생각하는 태도 즉, 유럽중심주의가 숨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놓고 '중동'을 표현한다면 '서남아시아'로 하고, 우리나라는 '동북아시아'정도가 적절할 것입니다.
■ Camels are popular in the Middle East. 낙타는 중동 지역에서 인기가 있다.
단어정리
Middle East 중동
Respiratory : 호흡의, 호흡을 하기 위한
Syndrome : 증후군, 행동 양식
conquer : 정복하다, 공략하다, 이기다, 극복하다, 억누르다
advent : 출현, 도래, 그리스도의 강림, 강림절, 그리스도의 재림
venue : 재판지, 범행지, 소송 원인 발생지, 재판 관할구의 표시, 공판 장소의 지시
avenue : 큰 가로, 대로, 수단, 길, 방법
convention : 집회, 협정, 관습, 대회, 대표자 회의
visit : 방문하다, 찾아가다, 방문, 왕진하다, 문안가다
convict : …에게 유죄를 입증하다, 죄를 깨닫게 하다
minor : 작은 편의, 미성년자, 소…, 중요치 않은, 둘째 가는
Middle : 한가운데의, 중앙, 중앙의, 중간의, 중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