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석상 목소리 강화…일각서 '내부 역학'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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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만지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2022.8.23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지난 21일 대통령실 개편 이후로 김대기 비서실장의 역할론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김 실장은 그동안 '비서는 말이 없다'며 조용한 보좌를 강조했지만, 최근엔 공개석상에 나서는 빈도를 늘리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감찰과 맞물려 공직기강을 다잡는 흐름도 '김대기 역할론'과 맞물린 분위기다.
윤 대통령이 민생 위주 행보를 강화하면서 '메시지 관리' 기조가 엿보이는 것도 김 실장의 역할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심도 빗물터널 현장, 24일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 이어 25일에는 재래시장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했다.
김 실장은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선 야권 인사들의 파상공세에 맞서 전면에 나섰다. '사적채용 논란'엔 "저도 대통령실은 지금 5번째인데 과거에도 다 그랬다. 대통령실을 공개채용한 사례는 없다. 제가 알기로는 없다"며 일축했다.
일각에선 '김대기의 부상론'을 두고 대통령실내 참모진과 여의도의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인사간 역학구도 차원에서 해석하는 시선도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기자들을 만나 '김대기 역할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반영하고 정책을 통해 국민 뜻에 부응하는 역할에 24시간 임하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 비서실장도 그에 적합한 책임으로 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실 개편을 통해서 정책기획수석이라든지 대통령실의 정책 조율에 대해서 보다 명확하게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돼야 한다는 점에는 다들 이해하고 계실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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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5 16:32 송고
2022년08월25일 16시3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