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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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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使徒信經, 라틴어: Symbolum Apostolicum) 또는 사도신조크리스트교에서 사용되는 신앙고백의 하나로 주로 서방교회에서 기도문으로 활용한다. '로마신조'에서 유래한 크리스트교인들의 신앙고백문으로 주기도문(마태오복음 6 : 9 ~ 13)과 달리 성경에는 나와 있지 않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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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즉, 2세기 교회에서 정리한 세례의 믿음 고백 형식이 3세기 이래로 발전하여 사도신경의 기본이 되었다[1]. 4세기가 되어 처음으로 사도신경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사도적 기원과 설화가 나타났다. 5세기 들어서야 현재 형태를 갖추었으며, 10세기 완결된 형태로 오토 대제가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과 함께 서방교회에서 공식 사용하기 시작했다[2].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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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기 이후 동방교회와의 분리 이후 서방교회에서 신앙의 기준으로 자리 잡아 지금도 서방교회 전통을 따르는 천주교회, 개신교회는 이를 예식에 사용한다.

서방교회의 종파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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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전례에 포함시켜 각종 예식이나 미사 때마다 사도신경을 통해 신앙을 고백하며, 성공회에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앙을 되새기는 세례 계약을 다짐할 때와 만도 즉, 저녁 기도를 할 때 사도신경으로 믿음을 고백한다. 개신교에서는 예배 시작시 신앙을 고백하며, 세례와 기도 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현대에 들어서 찬양예배에 의한 예배 순서 변경이나, 교리적 선언 등 다른 신앙 고백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신앙고백문이다. 루터교에서는 예전적 예배를 지향하기 때문에, 정해진 예식에 따라 예배시에 사도신조로 신앙을 고백하고 있다.

역사적인 유래와 내용의 비성경성, 그리고 성경에 언급이 없다는 이유로, 반(反)로마 가톨릭교회 경향이 강한 침례교, 재림교, 그리스도의 교회 등의 개신교 종파들은 사도신경의 유효성을 부인하고 사용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종파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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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교회 전통을 따르는 천주교와 개신교회는 대한민국에서도 동일하게 공식적인 고백문으로 활용한다. 대한민국 천주교회에서는 각종 예식이나 미사에서 고백한다. 대한민국 개신교회는 대부분 종파에서 이를 예배와 예식, 기도회에서도 고백한다. 국내 개신교 주요 교단인 장로교회, 감리교회, 성결교회, 순복음교회, 구세군교회, 성공회교회, 루터교회는 예배와 예식에서 공식적으로 고백하지만, 침례교회, 재림교회, 플리머스 형제단, 그리스도의 교회 등의 재건주의 성향 교단에서는 고백하지 않는다.

교파별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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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부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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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라틴어 최종본을 보면 ‘지옥으로 내려가시고’(라틴어: descendit ad inferos, 영어: He descended into hell)라는 말이 제 9행에 나타난다.

이 문구는 종교개혁 시에도 거론된 부분이고, 다양한 신학적 의견이 제시되었다.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베드로의 첫째 편지(베드로전서) 3장 18~22절에 해당하는 그리스도 이전에 죽은 이들의 구원에 관한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그리스도가 음간에 내려갔음을 주장한다.

한스 큉은 근거한 성경구절인 베드로의 첫째 편지의 성서구절은 도리어 부활후 승천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주장하며[3], 3장 19절 "갇혀있는 영혼들에게도 가셔서 기쁜 소식을 전하셨습니다"[4]일 뿐 지옥이나 저승의 개념은 없다고 주장한다. (단, 이어지는 베드로전서 4장 6절에서는 좀 더 명시적으로 죽은 사람들에게 복음이 선포되었다고 언급되어 있다.) 더군다나 니케아 신경에서는 이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역사적으로 이러한 신앙 고백 경향은 4세기 후반에야 등장하기 시작하므로 초기신앙고백으로 따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입장에서는 사도신경의 음부강하 부분이 7~8세기 경에 부활의 표상인 "죽음의 나라"를 묘사한 비잔틴 성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5] 대한민국의 개신교에서는 원문에서 이 부분을 시신을 매장한 이후, 저승에 내려 가도록 장례를 치르는 과정으로 보고, 이 부분과 매장 부분을 합쳐 '장사(葬事)되어'로 번역하였다. 다만, 성공회의 사도신경에서는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라고 고백하고 있다.[6]

교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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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라틴 원문을 보면 ‘거룩한 보편교회’(라틴어: sanctam Ecclesiam catholicam, 영어: Holy Catholic Church)라는 말이 제 14행에 나타난다. 이는 온 교회성령께서 계신 거룩한 교회요, 하느님의 나라가 오게 될 때까지 모든 사람에게 열린 보편교회임을 말해준다.[7]

한국에서는 사도신경의 ‘거룩한 보편교회’(Holy Catholic Church)를 개신교에서는 거룩한 공회(公會) 또는 거룩한 공교회(公敎會)라고 번역하며, 대한성공회는 거룩한 공교회, 천주교는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로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개신교 신학자인 이성덕 배재대학교 교수는 개신교에서 쓰는 한글 사도신조의 "공회"를 '보편적 교회'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공회"가 보편 교회(Catholic Church)를 옮긴 말임을 모르는 일부 평신도들이 자칫 공회를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자칭한 자라며 단죄한 산헤드린 의회로 오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성덕, 《이야기 교회사》, 살림출판사)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가 채택한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에서 이미 'catholic'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으며, 김진혁 휏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도 catholic church를 공교회라고 번역한다. (김진혁, 《우리가 믿은 것들에 대하여.》, 복있는 사람 182-185쪽)다.

라틴어 원문 (Cr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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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원문은 다음과 같다.[8]

  1. Credo in Deum Patrem omnipotentem,
  2. Creatorem caeli et terrae.
  3. Et in Jesum Christum,
  4. Filium eius unicum, Dominum nostrum,
  5. qui conceptus est de Spiritu Sancto,
  6. natus ex Maria Virgine,
  7. passus sub Pontio Pilato,
  8. crucifixus, mortuus, et sepultus,
  9. descendit ad inferos, tertia die resurrexit a mortuis,
  10. ascendit ad caelos,
  11. sedet ad dexteram Dei Patris omnipotentis,
  12. inde venturus est iudicare vivos et mortuos.
  13. Credo in Spiritum Sanctum,
  14. sanctam Ecclesiam catholicam,
  15. sanctorum communionem,
  16. remissionem peccatorum,
  17. carnis resurrectionem et vitam aeternam.
  18. Amen.

한국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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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회성공회, 개신교가 사용하는 한국어로 된 사도신경에는 번역 상의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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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의 사도신경은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각자 재번역한 시도가 있으나, 이 번역들은 현재 어느 교단에서도 사용되지 않고 있다. 기존의 사도신경 번역문이 대부분의 교단에서 사용되며,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의 새 번역이 장로교 일부에서 사용된다.

  1.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2. 내가 믿사오며,
  3. 그 외아들
  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5.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6.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7.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8.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9. 장사한지 사흘만에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10. 하늘에 오르사,
  11.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12.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13. 성령을 믿사오며,
  14. 거룩한 공회와,
  15.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16.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17.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18. 아멘.

예장통합 새 사도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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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일치를 위한 영어 예전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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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umenical version of the English Language Liturgical Consultation(교회일치를 위한 영어 예전문서)
  1. I believe in God, the Father almighty,
  2. creator of heaven and earth.
  3. I believe in Jesus Christ,
  4. God's only Son, our Lord,
  5. who was conceived by the Holy Spirit,
  6. born of the Virgin Mary,
  7. 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8. was crucified, died, and was buried;
  9. he descended to the dead. On the third day he rose again;
  10. he ascended into heaven,
  11. he is seated at the right hand of the Father,
  12. and he will come to judge the living and the dead.
  13. I believe in the Holy Spirit,
  14. the holy catholic Church,
  15. the communion of saints,
  16. the forgiveness of sins,
  17. the resurrection of the body, and the life everlasting.
  18. Amen.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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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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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판넨베르크《사도신경 해설》2판, 정용섭 역 (한들출판사, 2009) p.11.
  2. 한스 큉《믿나이다: 현대인을 위한 사도신경 해설》이종한 역 (분도출판사, 1999) p. 17.
  3. 한스 큉《믿나이다: 현대인을 위한 사도신경 해설》이종한 역 (분도출판사, 1999) p. 142.
  4. 《공동번역 성서》대한성서공회, 1977.
  5. 한스 큉《믿나이다: 현대인을 위한 사도신경 해설》이종한 역 (분도출판사, 1999) p. 143.
  6. 《성공회기도서》/대한성공회(2004년 개정)
  7. 홍영선《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나 그리고 우리》(대한성공회) pp.114-115.
  8. Catechismum Catholicae Ecclesiae - Credimus
  9. 대한성공회(2004), 성공회 기도서, 감사성찬례 1형식 241~242쪽
  10. 상통(相通) 또는 통공은 Communion의 번역으로, 사도신경에 나오는 신학용어이다. 하느님을 믿는 성도들이 죽은후에도 그 영혼은 죽지 않고, 하느님을 예배한다고 해석한 표현이 거룩한 보편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을 믿는다는 고백이다. 그래서 성공회와 로마 가톨릭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그 몸은 죽었지만, 영혼은 살아있다는 신앙에 따라 별세자를 위해서 기도하는 전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