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ing Wound Interpretation To Behavioral Evidence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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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Leg Med 2016;40:1-7

종 설
http://dx.doi.org/10.7580/kjlm.2016.40.1.1

손상의 법의학적 해석과 행동증거분석의 접목

김윤신1·박명숙2 Linking Wound Interpretation to Behavioral Evidence


Analysis
1
조선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법의학교실 Youn Shin Kim1, Myung Sook Park2
1
2
남부대학교 간호학과 Department of Forensic Medicine, Chosu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Gwangju, Korea,
2
Department of Nursing, Nambu University, Gwangju, Korea

In recent years, criminal profiling has received tremendous attention in the


investigation of violent crimes in Korea. The basic premise of criminal profiling
is that different patterns of offences will reflect differences in personality traits
or motives among criminals. This article reviews the concept of behavioral
evidence analysis as a method of criminal profiling and proposes the possibility
of linking it to forensic wound interpretation. Behavior has different meanings
across cultures and localities, and all crime scenes have their own characters
and stories, which can be inferred using insight into the dynamics of human
behavior. From the criminal profiling perspective, an offending action can be
Received: October 20, 2015
Revised: November 8, 2015 divided into two types: instrumental action and expressive action. In reality,
Accepted: November 16, 2015 however, violent criminal behavior is extremely variable, and it is difficult
to make precise predictions regarding an offender’s behavior or personality.
Correspondence to For successful profiling, we need to collect unbiased, objective information,
Youn Shin Kim
Department of Forensic Medicine, including autopsy reports, and forensic pathologists should have basic
Chosun University School of knowledge about behavioral evidence analysis. The authors insist that the
Medicine, 309 Pilmun-daero, Dong- assessment of injury as an offending behavior can be helpful for deducing the
gu, Gwangju 61452, Korea
Tel: +82-62-230-6998 motive for the offence and personality traits of the perpetrator.
Fax: +82-62-234-4584
E-mail: [email protected] Key Words: Criminal profiling; Behavior; Wounds

서 론 나 그 명칭도 다양해서 행동증거분석(behavioral evidence


analysis), 범죄현장분석(crime scene analysis), 가해자분석
범죄인상 분석(criminal profiling)은 어떤 범죄 행동과 관 (offender profiling), 심리적분석(psychological profiling),
련된 개인의 특성을 추론하는 것으로 정의되고[1], 행동분 수사심리학(investigative psychology) 등으로 불리고 있고,
석(behavioral analysis)은 사건 현장과 가해 행동의 분석 각 명칭의 분명한 정의에 대한 합의나 일관성이 없이 서로 혼
을 통해서 사건의 전체를 재구성하여 향후 수사에 도움이 될 용되고 있다[1]. 행동분석이란 어떤 범죄행위에 있어서 행동
수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과정이라고 정의된다[2]. 그러나 특징을 통해 범죄의 재구성을 시도하는 것으로, 그 기본 전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전공영역이 다양한 것만큼이 는 범죄행위의 결과는 범죄현장에 반영되리라는 것이다[3].

pISSN 2383-5702 ⓒCopyright 2016 by the Korean Society for Legal Medicine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
eISSN 2383-5710 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1
2 Korean Journal of Legal Medicine│2016;40:1-7

이러한 분석은 경험적 지식과 과학적으로 입증된 정보로 무 정보에 근거해야 하며, 사건과 관련된 진술 등 실질적 정보의
장된 전문가가 현장 소견 등 확인된 사실과 인간행동의 역동 조합에 근거해야 한다. 행동분석에 있어서 법의학의 역할을
에 대한 통찰에 근거하여 합리적 추론에 따라 사건의 재구성 조사하기 위해 40여건의 미제 살인사건을 분석한 연구에서,
을 시도하는 것이다. 사건의 재구성은 물론 가해의 목적 등 추가적인 추론을 위해
범죄인상 분석의 관점에서는, 폭력적 범죄 행동을 도구적 서도 법의학적 소견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instrumental) 폭력과 표현적(expressive) 폭력 두 가지로 주장하였다[2]. 이는 법의학적 손상의 해석을 자타살의 감별
분류할 수 있다[4]. 표현적 폭력은 적대적 폭력으로도 불리 과 같은 고전적인 역할을 넘어서, 가해자의 범죄 동기나 심리
며, 상대방에게 고통을 가하는 것이 목적으로, 대개 분노에 적 특성까지를 추론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현실 사
유발되는 폭력을 말한다. 도구적 폭력은 금품을 강탈한다든 건 속에서 그러한 활용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필요가
지 혹은 성폭행에서 피해자의 저항을 억압해야 하는 상황 등 있음을 역설해주고 있다.
에서처럼 가해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폭력을 의미한다. 또한 행동분석을 위해서는 범행수법, 서명 1. 추론 방식에 따른 분류
적 행동, 연출(조작) 행위의 구별에 대한 기본지식이 필요하
다. 범행수법(modus operandi)이란 범행의 성공을 위한 기 범죄인상 분석에서 어떤 범죄 행동과 관련된 개인의 특성을
능적 방법을 의미하고, 서명적 행동(signature)이란, 가해자 추론하는 방식에는 귀납적 추론(inductive inference)과 연
의 내적 심리적 환상이나 심리적 정서적 욕구 충족을 위한 행 역적 추론(deductive inference)의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추
동으로서, 범행의 신속하고 성공적인 수행과는 거리가 있는 론 방식에 따라 각각을 귀납적 프로파일링, 연역적 프로파일
행동이다. 연출(staging)은 수사방향에 혼선을 끼칠 목적으로 링으로 구별한다[1]. 귀납적 추론이란 개별적인 특수한 사실
범행현장의 상황이나 증거를 조작하는 행위를 말한다. 범행 이나 원리로부터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명제 및 법칙을 유도
의 동기나 가해의 목적 등 행동특성의 분석을 위해서는 기본 해 내는 추리방식으로 개연적인 확실성만을 가진다. 반면, 연
적으로 범행수법과 서명적 행동의 구별이 필요하다[5]. 역적 추론은 일반적인 사실이나 원리를 전제로 하여 개별적
사건의 종합적인 분석을 통한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 법의 인 사실이나 보다 특수한 다른 원리를 이끌어 내는 추리방식
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사건 상황의 재구성과 모든 추론 이다. 따라서 귀납적 프로파일링은 이미 확인된 유사한 유형
은 기초 사실관계가 정확할수록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이기 때 의 범죄를 행한 다른 범죄자의 특성과 연계하여 평행하고 경
문이다. 이런 분석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부검감정서 안에 험적이고 유형론적 추론에 의하여 범인의 성격, 인구사회학
손상에 대한 보다 더 세밀하고 상세한 기술과 함께 손상의 유 적 특성 등 프로파일 정보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주로 통계
형, 흉기의 종류, 생활반응의 유무, 가해의 방향 등 추가정보 적, 경험적 분석에 의존하는 방식이고, 연역적 프로파일링은
를 담아야 한다. 한발 더 나아가서 가해의 동기나 혹은 의도 범죄현장 소견 등의 법과학적 정보, 부검 소견, 범행과정의
등을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적극적이고 충실한 정보를 담아내 재구성 등을 통해 얻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개개 사건을 논리
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이상적인 프로파일링 결과를 생산 적, 합리적으로 분석하여 범행의 동기나 범죄자의 성격 특성
해내기 위해서는 법의전문가가 사건분석팀에 직접 참여하는 등을 추리하는 방식이다[1].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2]. 본 연구를 통해 피해자의
신체에 나타난 손상의 해석 단계에서 얻어진 정보를 행동증 2. 피해자 인식과 그 특징
거분석이라는 또 다른 전문영역과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 것
인지를 탐색하고, 시체 소견의 과학적 합리적 해석에 종사하 범죄인상 분석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폭력적 범죄 행동에
는 법의학자의 의견이 범죄인상 분석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대한 두 가지 분류(도구적 폭력, 표현적 폭력)와 함께, 피해자
수 있는지를 검토함으로써, 행동증거분석에 대한 법의학자들 에 대한 가해자의 인식을 분류한 Canter의 견해[6]를 이해하
의 관심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법의학적 손상의 해석을 행 는 것도 필요하다. 그는 가해자의 관점에서 본 피해자에 대한
동증거분석을 위한 일상적으로 적용 가능한 정보로 활용할 인식을 (1) 대상물로서의 피해자(victim as an object), (2)
수 있기를 기대한다. 수단으로서의 피해자(victim as a vehicle), (3) 인간으로서
의 피해자(victim as a person)로 구분하였다. 각각의 특징
본 론 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피해자를 대상화하는 특징으로 시
간(necrophilia), 인육 섭취, 시체 난도질, 특정 체위로의 시
행동증거분석은 경험적으로 축적된 혹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체 전시 등이 있고, 피해자를 수단으로 간주하는 특징으로서
지식에 근거해야 하고, 현장 소견과 법의학적 소견 등 사건 는, 가해자에게 의미 있는 특정 피해자를 선택하여 구금,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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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 해석과 행동증거분석│김윤신 외 3

행하는 것, 특별히 고안된 도구를 사용하여 특정 신체 부위에 4. 행동증거와 가해자 특성의 연관


가해하는 행위 등이 있다. 피해자를 인간으로 인식하는 경우
의 특징으로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특정 정도의 인간적 살인 범죄행위의 가해 상황이 현장 소견과 여러 법의학적 소
상호작용이 있었다든지, 다양한 성행위를 시도하는 것, 성폭 견을 통해 재구성될 수 있다면, 이제는 범죄 행동과 가해자의
행 후 피해자에게 특정 종류의 복장을 갈아입히는 행위 등이 특성을 연관시키는 작업을 진행해 볼 수 있다[8]. 예컨대, 과
있다. 잉살인(overkill)의 경우 그것은 (1) 돌발적 상황에 대한 공
포의 표현(절도목적으로 침입했으나 맞닥뜨린 거주자가 고
3. 행동특성과 현장 조사 함을 지를 때), (2) 피해자에 대한 분노의 표현, (3) 공범 등에
의한 집단압력으로 범죄수행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표현의 가
범행 상황에서 범죄자가 휘두른 폭력의 성상과 양은 범죄자 능성이 고려되어야 한다. 살인 범행 후 시체를 현장에 방치해
의 범죄기술과 성격, 범행 동기에 대해 많은 것을 반영하고 둔 상황에서 시체의 체위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도 유사한 맥
있다[7]. 의도된 범행의 목적을 달성하고, 체포의 가능성을 회 락에 대한 고려가 이루어져야 한다[8]. 시체를 그대로 방치
피하기 위해서는 범인은 현장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해 두었다면 두려움의 표현 혹은 결과일 수 있고, 모욕적인
방향으로 범행을 수행하려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체위로 시체를 전시하듯 놓아둔 것은 분노의 표현일 수 있으
살인의 경우라면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범행 며, 담요 등으로 시체의 전체 혹은 얼굴부분을 덮거나 가렸다
을 완수하고 현장을 벗어나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면 연민의 표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어떤 사건에서 손
일반적 원칙에 벗어나는 어떤 가해행위가 있다면 연출 혹은 상이 안면에 집중된 경우, 혹은 반대로 안면에는 손상이 전혀
환상적 행동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목격자나 생존 없으면서 신체의 다른 부분에만 손상이 집중된 경우에 있어
자의 진술과 괴리를 보이는 법의학적 증거가 있는 경우에도 서도 유사한 맥락에서의 해석이 시도될 수 있다[8].
마찬가지로 그런 상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또 다른 의
미 혹은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시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욕 5. 사례
조에서 미끄러지면서 의식을 잃고 익사한 것으로 보이는 현
장에서 사망자의 혈액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다든지 혹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행동증거분석의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
머리에서 두 개 이상의 충격흔이 발견된다든지 하는 경우에 기로 한다. 피해자는 20세의 여대생이었다. 어느 날 심야시간
는 연출의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02:55경)에, 다세대 주택인 피해자의 주거지 출입구 앞에서,
이렇듯 행동증거분석과 연계한 손상의 해석과 범죄현장의 '우당탕'하는 소리를 듣고 피해자의 언니가 현관문을 열고 나
조사를 위해서는 보다 더 세밀하고 구체적인 조사절차가 확 가보니 동생이 피를 흘리며 현관 앞에 무릎을 옆으로 구부린
립될 필요가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어떻게 마주치게 되었 상태로 하늘 보고 누워 있었으며, 가슴 쪽을 칼에 찔려 옷이
는지, 가해자가 피해자를 급습한 것인지 혹은 어떤 언어적 위 찢겨 피가 나고, 얼굴이 창백하며, 의식이 없는 것을 보고 119
협이나 속임수를 써서 피해자를 억류한 것인지, 가해자가 피 에 신고하였으나 이내 사망하고 말았다. 사건 당일, 피해자
해자를 통제하기 위해 끈 등 어떤 도구를 사용한 것인지, 범 는 중간고사를 마치고 늦은 회식 후에 귀가하던 중이라 하였
행의 시간적 순서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성적 공격이나 신 다. 이 사건에서 부검을 담당한 법의관을 향한 수사관의 질문
체 부위의 절단(mutilation)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것은 생 은 (1) 면식범인가? (2) 현장에서 대기하다 범행을 한 것인가
전인지 사후인지, 가해자가 현장에 가지고 온 도구나 물품이 아니면 뒤쫓아와서 범행한 것인가? (3) 가해 당시의 체위는?
있는지, 현장에서 제거하거나 치워진 물건이 있는지 등을 낱 (4) 흉벽에 있는 자창의 높이는 얼마인가? 등등 시체 소견만
낱이 확인하고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 으로는 답하기 어려운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었다. 흉벽 자
어야 한다. 사건의 배경 정보를 포함하여 구체적인 현장 상황 창의 높이의 의미는 가해자의 신장을 추정하기 위한 단서로
및 현장 증거의 전달과 함께, 필요한 경우에는 부검감정인이 삼고자 한다는 것인데, 칼로 수차례 찌르는 가해행위와 이를
직접 현장을 방문하거나 현장 조사에 참여하는 방법이 제도 방어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현장의 급박한 상황을 고려한다
화되어야 하고, 이러한 사전 정보에 따라 사건의 유형에 근거 면 쉽게 수긍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니었다. 반대로 이 사건에
한 부검 및 법의학적 해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검 프로토 있어서의 감정인의 핵심단어(key words)는 자기 집 대문 앞,
콜을 세밀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회식 후, 02:55경 등이었다. 피해자의 집 앞이란 일종의 안전
지대로서 범인의 입장에서는 범행 포기냐, 목적달성의 최후
기회냐의 갈림길이라는 것이고,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는 성
적 동기(충동·모욕감)일 것으로 추정하였다. 면식범과 우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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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다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피해자가 스스로 주거지 니기 때문이다.


의 출입문을 개방하였고, 당시 고함을 지르는 등 급박한 상황 흉기에 대한 판단은 프로파일링의 주요 요소가 된다. 그러
에서의 구조 요청으로 볼만한 행위가 없었다는 점에 비추어 나 흉기를 포함하여 일련의 사실관계 판단에 있어서 법의감
면식범의 가능성이 인정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계단에 숨어 정인과 수사관 사이에는 주된 관심사항에 상당한 차이가 있
서 기다리고 있던 범인의 의한 범행인지의 여부를 판단하기 음을 경험할 수 있다. 일차적으로 감정인의 관심은 ‘무엇으로,
위해서는 현장 계단에서 그러한 기다림의 흔적이 있는지를 어떻게, 왜’라면, 수사관의 관심은 ‘누가’라는 것이다. 구체적
조사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손상의 해석에 있어서, 사용 으로는 감정인의 관심이 ‘가해(범행)의 도구, 방법, 동기, 목
된 흉기는 매우 긴 칼로서, 외날을 가졌으며, 가해는 제압된 적’에 있다면, 수사관의 관심은 ‘누가, 증거는 확보되었는가,
자세(후방)에서 순간에 완성되었을 것으로 해석하였다. 그 근 자백했는가’에 있다는 것이다. 감정인과 수사관의 관심 초점
거는 현장의 혈흔이 주로 좌측에 집중해 있었다는 점이었다. 의 차이를 극복하고 관심사항을 공유하는 영역 간의 의사소
결국 이 사건의 범인은 유모 씨 이후의 연쇄살인범 정모 씨의 통과 제도적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고, 모든 감정의견은 수사
범행으로 확인되었다. 결과에 비추어 오류 여부에 대한 검증과 피드백이 뒤따라야
또 다른 사례는 연쇄살인범 유모 씨의 범행이 온전히 드러 과학수사의 실질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나기 전, 부유층 일가족 살인사건으로 보도되는 시점의 상황
이다. 사건의 분석을 시도한 법의관의 관점에서 제기되었던 6. 성폭력과 행동증거
의문은 범행목적은 무엇일까? 용의자의 수는? 동일범에 의한
연속살인인가? 복수 사망의 현장에서 왜 아무도 소리치거나 집단이 과밀화되면 집단 내의 동물들이 서로를 죽이거나 스
현장을 탈출하거나 자구노력을 못 했을까? 흉기의 종류 및 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보이게 되는
수는? 가해의 목적은 무엇인가? 죽이는 것일까, 때려죽이려 것처럼, 현대사회의 도시화와 인구밀집은 집단 내 스트레스
던 것일까? 등이었다. 범행의 목적을 분명히 알기는 어렵지만 의 증가와 함께 개개인의 익명성을 강화함으로써 성범죄를
이욕살인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일부 현장에서 금고 포함한 연쇄범죄의 증가를 일으킬 수 있다. 행동분석의 관점
를 손괴한 흔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용의자의 수에 있어서는, 에서 강간을 단순히 성적 욕구의 충족을 노린 범죄행위로만
손상의 내용과 정도, 그리고 피해자 수에 비추어 복수 이상일 이해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성폭력이란 분노, 공격성, 적
가능성이 높겠지만, 침입과 도주, 현장의 이동 흔적이 뚜렷하 개심의 표출로서 자행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성적 만족에
지 않은 점에 비추어 단독범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 대한 통제할 수 없는 욕구 분출로서가 아닌 피해자에 대한 통
단했다. 동일범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판단이 어렵지만, 가해 제권력의 과시로서 자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Beasley의
의 양태에 비추어 동일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피해 보고[9]에서 한 연쇄살인범은 성행위에 있어 폭력을 수반하
자들의 손상을 정리해보면, 대체로 머리와 흉부에 손상이 집 거나 타인에게 고통을 가하지 않으면 성적만족에 도달할 수
중되어 있었으며, 그중 두부손상이 치명상으로 작용했고, 흉 없었다고 하였고, 심지어는 이러한 폭력적 행위만으로도 성
부손상은 피해자를 제압하기 위해 가해진 손상으로 해석했 적 각성을 경험하였으며, 살인 범행 동안에 오르가즘을 경험
다. 흉기의 종류에 대한 판단에 있어서는 불규칙한 모양으로 할 수 있었다고 진술하였다. 따라서 행동증거분석의 관점에
머리와 자루로 된 2중 구조를 가졌을 것으로 보았다. 두피의 서 성폭력이란 성적 가해를 통한 폭력행위의 극단적인 한 유
열창이 둥그런 창연을 가졌고, 두개골의 골절선이 계단형을 형으로 이해해야 하고, 살해행위 자체가 성적 만족을 추구하
배열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두개저부가 횡골절을 보이고 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있어 작용한 흉기는 매우 강력한 둔기일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러나 해석이 시도되어야 할 또 하나의 논점은 사용된 흉기 7. 진술분석
가 둔기와 예기일진대, 왜 범인은 칼보다는 둔기를 선호했던
것일까의 의문이다. 즉, 칼을 소지하고 있으면서도 굳이 둔기 범죄현장의 특징을 분석하여 범인의 성격 혹은 범행의 동기
손상으로 살해한 이유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 그에 대한 답 를 시사해주는 단서를 파악할 수 있지만[10], 그 영역을 더 확
으로, 예기는 호신용 내지는 위협용으로 소지했을 것이고 둔 장하여 피해자 면담의 과정에서 얻어진 가해자의 언어적, 성
기를 살상용 흉기로 사용했을 것이며, 둔기는 소지하기 적당 적, 신체적 행동특성을 분석함으로써 가해자의 욕구가 무엇
한 사이즈일 것으로 추정했다. 사용 흉기가 예기와 둔기, 두 인지, 그러한 욕구를 지닌 개인의 성격적 특성에 대한 단서를
가지라는 점은 범인의 수에 대한 판단에 대해서도 중요한 걸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여야 한다[11]. 반대로, 범죄자의
림을 야기한다. 혼자서 두 가지의 흉기를 가지고 찌르고 때리 진술에 담긴 가해 상황과 부검감정을 통해 밝혀진 손상의 내
면서 살인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은 결코 일반적인 모습이 아 용을 비교 분석하여, 진술 내용의 진실성을 검증하는 것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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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 해석과 행동증거분석│김윤신 외 5

상의 법의학적 해석을 행동증거분석과 연계하는 한 가지 방 거의 확보와 그 해석에 기초해야 한다. 이러한 신중한 해석의
법이 될 수 있다. 전제하에서라면, 물적 증거의 확보가 곤란하거나 그 해석이
실례로, 서울에서 연쇄살인 사건이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행동증거분석은 사건의 실체 해석과
던 무렵, 이문동 전모 여인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고 향후 수사방향의 설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9].
이미 체포된 유모 씨가 자백했던 사건에서, 수사단계에서는 살인범죄와 살인범을 유형화하고 분류하는 것은 실무상 관
자신이 범인이라고 진술해놓고, 정작 재판정에서는 그 자백 련정보를 관리하고 의사소통하는 데에는 유용할 수 있지만,
이 수사기관의 협박과 회유에 의한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함 이러한 분류는 그 대상을 지나치게 정적이거나 단순화시켜
으로써, 수사기관을 공황상태에 빠뜨린 적이 있다. 흉악하고 버린다는 점에서 그 적용 및 해석에서 주의를 요한다[12]. 행
교활한 살인범의 세치 혀에 한 국가의 수사기관이 농락당하 동분석에 대한 지나친 정적 접근은, 살인범행의 분석에 있어
고만 순간으로 기억된다. 사건의 내막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서 살인범행이 발생하는 상황과 그 범죄자의 기저 심리과정
같다. 사건 현장 인근의 한 음식점에 피해자가 예리한 흉기에 양쪽 모두에서 설명되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범행 상황
찔린 상태로 뛰어 들어오며 ‘사람 살려주세요’라고 말한 후 에만 국한시키는 잘못을 내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상황
가게 안으로 고꾸라져 발견자가 119에 신고하였으나 이내 사 의 해석에 있어 범죄행위자의 관점은 무시된 채 범죄현장에
망하고 말았다. 시체에 대한 조사 결과, 손상의 양태에 비추 서 관찰되는 결과적 행동표현에만 초점을 맞추어 행동분석
어 작용 흉기는 칼등의 두께가 약 0.2 cm로서 외날의 예기이 적 접근이 시도된다면 전혀 엉뚱한 분석결과를 생산하게 될
고, 손상의 기전을 추론한다면, 가해자는 피해자의 뒤, 우측에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살해 혹은 가해행위는 심리적 속성
서 좌측 방향으로 흉기를 작용시켜 손상을 야기한 것으로 해 과 상황적 특성의 상호작용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들은 모
석되었다. 이는 노상강도의 범죄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는 두 시간의 경과에 따른 영향에도 노출되고 있음을 고려할 수
손상이었다. 이러한 부검집도의의 해석은 피해자를 길바닥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어떤 범죄행위에 있어서, 가해 행동이란
쓰러뜨린 후 가슴을 재크나이프로 찔렀다는 살인범 유모 씨 그 자체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전개되는 과정임을 인식해야
의 자백과는 상당한 불일치가 엿보였지만, 당시에는 용의자 하고, 궁극적으로 그러한 행동의 분석에는 심리적 속성과 상
의 의심스러운 자백을 법의학적 감정의견을 통해 검증할 필 황적 요인을 함께 고려한 해석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8].
요성에 대한 시스템이 전혀 없었고, 수사기관과 감정인의 의 행동증거분석의 가치에 대한 또 다른 논점은 행동일관성
사소통의 통로가 문서 이외에는 전혀 활성화되어 있지 못한 (behavioural consistency)에 관한 다툼이다. 연쇄살인범
여건이 그 원인으로 지적된다. 은 각각의 살인범죄에서 범죄 행동의 일관성을 유지하게 되
는가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다[13]. 이른바 행동일관성이란 동
8. 가능성과 한계의 인정 일범에 의한 행위라면 일련의 범행 사이에 그 가해행위가 유
사할 것이란 것이지만, 그러나 이러한 행동일관성의 가설을
범죄현장에 나타난 행동증거의 체계적인 분석은 수사진행을 지지해 주는 연구성과는 매우 제한적이다[14]. 또한 가해행
위한 매우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 속 위와 가해의 동기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견
에서의 행동분석과 그 적용은 결코 간단치 않다. 행동분석을 해가 엇갈리고 있다. 범죄자의 범행동기와 범행의 방법 사이
통한 살인범죄의 수사는 가해자의 심리적 특성과 가해 상황 에는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지만[15], 범
의 상황적 속성의 상호작용에 관한 비밀을 풀어낼 수 있어야 행동기에 따른 접근방법, 공격방법, 범행수법 등의 유형화
하기 때문이다. 즉 일상생활 중의 행동이 아닌 범죄라는 특수 (motivational typology)를 시도한 연구도 있어[16], 이에 관
한 상황적 배경 속에서의 인간 행동을 해석해내야 한다는 난 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 성과 및 사례 정보의 축적이 필
제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8]. 따라서 행동증거분석기법 요하다.
을 통해 얻어진 정보들은 다른 수사기법들과의 조화와 협력 기본적으로 인간의 행동은 상황 의존적이다. 즉 범죄 상황
속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그 적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연 에서는 피해자-가해자 상호작용이 행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
쇄살인범의 행동분석에 대해 지나치게 비합리적인 성과를 요 게 된다는 것이다[13]. 이러한 요인 외에도 범죄 목적의 변화,
구하거나 기대해서는 안 되며, 그 까닭은 인간의 폭력적 범죄 학습에 의한 범죄 수법의 발전, 약물이나 알코올의 작용에 의
행동이란 상대적으로 드문 것이며 또한 매우 다양한 상황적 한 심리상태의 변화가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결국 범
차이를 내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9]. 죄 행동의 일관성에 대한 분석 및 해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오늘날 법과학적 분석기법이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지 생각된다[13]. 더욱이 범행수법이란 그 자체가 학습된 행동으
만, 법의학적, 법과학적 분석이란 어떤 경우에도 즉흥적인 판 로서 역동적이고 가변적인 것이기 때문에, 범행 상황에서의
단에 의해서만 결정되어서는 안 되고, 항상 명백한 물적 증 피해자 행동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범행수법에 영향을 미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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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Korean Journal of Legal Medicine│2016;40:1-7

있다[5]. 각된다.
행동분석에 있어서 법의학적 소견의 기여 정도를 확인하기 프로파일링 영역에서의 대립적 분파에 대한 통합의 필요성
위한 분석에서, 부검보고서가 상세한 정보나 설명, 손상과 그 이 제기되기도 한다[19]. 실무상 범죄인상 분석은 통계적 분
양상의 해석, 시간적 연쇄 속에서의 가해 행동들의 순서 등에 석에 기반한 귀납적 추론과 개개 사건의 특징의 논리적 분석
대한 만족할만한 설명을 담아내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에 기반한 연역적 추론으로 양분되고 있고, 심리학에 기반한
는 지적이 있지만[2], 이러한 지적을 단순히 법의감정인의 무 연구적 개념의 접근과 수사실무자의 경험과 범죄자 면담 데
성의나 역량부족으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법의 이터에 근거한 실무적 접근으로 나뉘어 있지만, 이러한 분파
학적 감정의 기본 원칙상, 법의감정인은 법정에서의 전문가 의 분리 혹은 대립이 수사실무에 대한 행동과학적 연구 성
증언을 위해 독립적이고 편견 없는 전문가로서, 가장 공정하 과의 잠재적 기여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19]. 범죄
고 합리적인 감정의견을 제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부담하 인상 분석은 경험적 요소만을 통한 분석으로도 온전하지 않
게 되므로, 행동분석 등을 포함한 일련의 과정에서 전개되는 고 이론적 요소만을 통한 접근으로도 온전히 달성되지는 않
추론적 해석에 의해 지나치게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 는 만큼, 각각의 연구 및 분석 방법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이다. 다만 이러한 한계 상황 혹은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줄 수 있다면, 더 나은 분석결과를 생산해낼 수 있을 것으로
지금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부검 프로토콜을 마 기대된다. 범죄인상 분석은 만들어지고 다듬어져 가고 있는
련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얻어진 보다 정교한 소견을 행동분 수사기법의 하나일 뿐, 확립된 과학적 방법으로 볼 수는 없으
석 전문가와 함께 행동분석의 관점에서 해석을 시도하는 시 며[19], 따라서 프로파일링은 특정 범죄행위에서 가해 행동의
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2]. 경향과 가해자의 성격유형을 결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해되
범죄인상 분석은 그 성과와 가치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결정은 범행현장에서의 가해 행
고, 지역별로 사법기관에 의해 성공적으로 수행되어 왔고, 수 동, 범인의 추론된 행동특성, 가해 동기의 분석에 기반해야
사의 범위를 좁혀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인정되고 하고, 여기에는 관련 가설 및 관련 연구 성과에 의한 지지가
있다. 그러나 이 기법이 가해자를 특정해 줄 수 있는 확립된 뒷받침되어야 한다.
과학적 방법이 아니라, 행동증거와 성격 특성에 근거하여 가 궁극적으로 범죄인상 분석의 결과와 그 적용은 수사의 방
장 가능성 높은 부류를 지목해 줄 수 있을 뿐이라는 한계에 향을 안내하기 위한 정보와 유죄를 입증하는 정보를 구분할
대한 확실한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17]. 또한, 통계적 분 필요도 있다[20]. 수사의 방향을 설정하고 용의자를 압축하
석에 기반한 프로파일링의 경우라면,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는 데에는 프로파일링을 통해 얻은 정보가 유용하다 하더라
오인할 여지가 높고, 상관관계의 해석에 입각한 행동분석 및 도 이것이 유죄를 입증하는 증거로까지 적용되는 것은 위험
가해자 예측은 오류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고려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례를 분석한 보고에서도 범죄인상 분
한다. 석 결과가 법정에서 유죄의 증거로 적용된 경우는 흔치 않다
[21]. 이렇듯 범죄인상 분석이란 의심되는 용의자의 특징을
결 론 일반화하는 기법이지 그 용의자를 개별화하여 지목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아님을 인식하고, 사건을 재구성하는 데 필요한
범죄인상 분석이란 범인의 연령, 성별, 결혼상태, 거주환경, 증거의 확보와 잠재적 범인의 수색범위를 좁혀주는 수사기법
직업력, 심리적 특성, 과거 범죄력 등 사회인구학적 특성까지 으로 제한적으로 신중하게 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
를 분석하는 수사기법으로 활용되고 있고, 세부적으로 가해 한다.
자 분석이란 범죄현장의 증거를 인지하고 해석함으로써 가해 결론적으로, 손상의 해석을 통한 자살, 타살 혹은 사고사
자의 성격 특성이나 가해 동기에 대한 정보를 추론해 내는 과 의 감별은 법의감정인에게 쉽지 않은 임무이지만 분명한 책
정으로 정의되지만[18], 원칙적으로 행동분석은 범죄현장으 임 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시체에 대한 법의학적 소견의
로부터 가해자 특성과 피해자 특성까지를 추론해 내는 가해 해석만으로는 이러한 임무의 충실한 완수에 한계가 있을 수
자분석과는 구별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2]. 실제 손상의 밖에 없음을 인정하듯이, 손상의 법의학적 해석을 행동증거
법의학적 해석을 통해 프로파일링에 접근하고자 하는 경우라 분석과 연계하여 범행의 동기나 범인의 특성을 추론해 내는
면, 범인의 연령, 성별, 결혼상태, 거주환경 등에 대한 의견을 것은 결코 간단한 임무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검시 실무에서
내기는 어려울 것이고, 의견을 낸다 하더라도 그러한 판단은 늘 비전형적인 손상 혹은 예외적 상황이 법의학적 해석에 오
상당 부분 주관적인 추론에 기반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에, 법 류를 야기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전문가로서 지나치게 독단
의감정인의 관점에서의 범죄인상 분석은 주로 행동증거분석 적이거나 단정적인 견해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의 차원에서 분명한 한계를 인정하고 접근해야할 것으로 생 열린 마음으로 인정하면서, 점점 지능화되고, 복잡해져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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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 해석과 행동증거분석│김윤신 외 7

범죄에 대한 사회적 대응에 있어서 법의학의 역할을 위해 새 7. Turvey BE, Freeman J. Crime scene characteristics. In: Turvey BE,
로운 시도를 시작하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노력이 될 수 있 ed. Criminal profiling: an introduction to behavioral evidence
analysis. 4th ed. San Diego, CA: Elsevier; 2012. p. 287-310.
으리라 믿는다. 법정에서의 전문가 증언을 위해 독립적이고
8. Crabbe A, Decoene S, Vertommen H. Profiling homicide offenders:
편견 없는 전문가로서의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 법의감정인이 a review of assumptions and theories. Aggress Violent Behav
행동증거분석을 위해 적극적인 추론을 전개하는 것은 상당 2008;13:88-106.
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행동증거 9. Beasley JO 2nd. Serial murder in America: case studies of seven
분석의 원칙과 한계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하고 좀 더 구체적 offenders. Behav Sci Law 2004;22:395-414.
10. Warren J, Reboussin R, Hazelwood RR, et al. Crime scene analysis
이고 포괄적인 부검 프로토콜 하에서 관찰되는 소견을 상세
and the escalation of violence in serial rape. Forensic Sci Int
히 기록하고 적극적인 해석을 시도함으로써 확보된 법의학적 1999;100:37-56.
소견을 행동분석과 연계하는 것은 향후 행동증거분석 분야의 11. Hazelwood RR, Burgess AW. Introduction to the serial rapist:
발전과, 그를 통한 흉악범죄의 해결을 위해 긍정적인 시도가 research by the FBI. FBI Law Enforc Bull 1987;56:16-24.
될 수 있다고 믿는다. 12. Cassar E, Ward T, Thakker J. A descriptive model of the homicide
process. Behav Change 2003;20:76-93.
13. Salfati CG, Bateman AL. Serial homicide: an investigation of
Conflicts of Interest behavioural consistency. J Invest Psychol Off 2005;2:121-44.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14. Bennell C, Canter DV. Linking commercial burglaries by modus
was reported. operandi: tests using regression and ROC analysis. Sci Justice
2002;42:153-64.
15. Schmidt PH, Padosch SA, Rothschild MA, et al. Forensic case
References profiling aspects on multiple homicides from the Cologne-Bonn
metropolitan area 1985-2000. Forensic Sci Int 2005;153:168-73.
1. Turvey BE. A history of criminal profiling. In: Turvey BE, ed. 16. Freeman J, Turvey BE. Interpreting motive. In: Turvey BE, ed.
Criminal profiling: an introduction to behavioral evidence Criminal profiling: an introduction to behavioral evidence
analysis. 4th ed. San Diego, CA: Elsevier; 2012. p. 3-40. analysis. 4th ed. San Diego, CA: Elsevier; 2012. p. 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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