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3년에 비해 3.4% 감소했다고 연방환경청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환경청은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년 사이 2천300만t 감소한 6억4천900만t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세대로면 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65%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은 2023년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고 석탄·화력 발전 대신 재생에너지로 발전량을 채웠다. 전체 전력소비량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율은 2022년 46.3%에서 지난해 54.0%까지 늘었다. 그 덕분에 지난해 에너지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8.9% 감소했다. 환경청은 "재생에너지를 더 늘리고 화력발전을 빨리 폐지하는 게 기후 보호 목표 달성에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반면 교통 부문은 1.4%, 건축은 2.3% 줄어드는 데 그쳤다. 환경청은 두 부문이 2030년까지 감축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교통 부문은 해마다 배출량이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는 전기차 보조금마저 폐지돼 감축 목표에서 더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환경청은 2035년 내연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한 유럽연합(EU) 합의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03-15 01:56공동성명 "러 불수용시 제재 포함 '추가 비용' 부과 방안 논의" 美, 러 자극 안하려 문구 조율…中엔 "시장 왜곡 초래하는 정책·관행 우려"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제안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0일 휴전안'을 환영하면서 러시아에 휴전안 동의 및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G7 장관들은 러시아가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7개국 외교장관은 이날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외교장관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동등한 조건으로 휴전에 동의하고 이를 완전히 이행함으로써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라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휴전을 달성하기 위한 진행 중인 노력을 환영했으며, 특히 3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에서 열린 3월 11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회담을 환영했다"라고 밝혔다. G7 외교장관은 러시아가 휴전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포함한 '비용'(cost)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성명은 "우리는 러시아가 이 같은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추가 제재를 비롯해 러시아산 석유 가격상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은 물론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발생하는 특별수익의 활용 방안이 포함된다고 성명은 언급했다. 한편 중동 평화와 안정 이슈와 관련해선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및 인질 유해를 가족에게 돌려보낼 것을 촉구했다. 이어 가자지구로의 방해받지 않는 인도적 지원 재개와 영구적인 휴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인도·태평양 안보와 관련해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상황에 대해 여전히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특히 무력과 강압을 통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라
03-15 01:44대만 폭스콘 "AI 서버 매출 두 배로 증가 예상" 영향 내주 AI 콘퍼런스 기대감도…투자 심리 개선 계기 기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4일(현지시간) 장중 120달러선을 회복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1분(서부 오전 9시 21분)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65% 오른 120.96달러(17만5천873원)에 거래됐다. 지난 10일 106.97달러까지 떨어지며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주가는 이후 3일 연속 상승하며 120달러선에 올랐다. 이날 주가는 한때 5% 이상 오르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애플(1.39%), 테슬라(3.19%), 마이크로소프트(2.12%) 등 저가 매수세 유입 속에 상승 중인 주요 기술 대기업보다 상승폭이 더 크다. 이날 주가 상승은 대만 폭스콘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로 더 잘 알려진 폭스콘은 2025년 AI 서버 매출이 1조 대만 달러(약 44조원)를 초과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폭스콘은 멕시코에 엔비디아의 GB200 슈퍼칩을 탑재한 세계 최대 서버 제조 시설을 건설 중이다. 폭스콘의 리우 영 회장은 "1분기 AI 서버 매출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런 전망은 AI 칩에 대한 수요, 특히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수요가 올해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도 긍정적인 전망이다. 다음 주 열리는 엔비디아의 AI 콘퍼런스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받들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8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최신 AI 칩 블랙웰 이후의 차세대 AI 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 비
03-15 01:37(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비밀 전화'를 받았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공개된 러시아 언론인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는 협상을 이끌 수 있는 정치인이 없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대화)을 원하는 사람들과 대화해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우리, 러시아 등과 대화하려는 열정적인 열망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푸틴 대통령)가 말하도록 하라"며 "그(푸틴 대통령)는 그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에게 전화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화는 '비공개' 사안이라며 "이 정보는 러시아 대통령이 공개하기 전에는 비공개다. 나는 권한이 없지만 그가 나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부터 러시아를 방문 중이다. [email protected]
03-15 01:35'차량 폭탄 공격' 교도관 사망…정부, 美용병회사와의 자문 계약 정당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최근 수년 새 마약 카르텔 활동이 잦아진 에콰도르에서 치안 당국이 다음 달 13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흉악 범죄 차단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존 라임베르그 에콰도르 내무부 장관은 "범죄 조직이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폭력을 부추기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소와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라임베르그 장관은 전날 저녁 방송된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과야킬 교도소 밖에서 차량이 폭발해 도관 1명이 숨졌다"면서 "이는 당국에 보내는 폭력배들의 메시지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결선에서 정치적 라이벌인 루이사 곤살레스 후보와 맞대결하는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동안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거리에 군대를 배치하는 등 강경 대응 태세를 보인 것에 대한 경고라는 뜻이다. 에콰도르는 최근 몇 년 새 유럽과 북미로 가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선 갱단 간 분쟁으로 얼룩지고 있다. 2023년 보궐 성격의 대선에서는 당시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갱단원의 총격을 받아 피살되기도 했다. 지난해 초엔 생방송 중인 방송국에 폭력 조직원들이 난입해 난동을 부리면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줬다. 정부의 강력한 범죄자 소탕 작전에 치안은 다소 진정되는 국면을 보였지만, 대선을 한 달여 남기고 다시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고 엘우니베르소는 전했다. 현지에서는 특히 에콰도르 범죄 조직이 노보아 대통령과 미국 민간 군사 기업 창립자 간 만남에 대해 공격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노보아 대통령은 미국 군 용병업체 '블랙워터'를 설립했던 에릭 프린스와 최근 파트너십 계약을 한 사실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프린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
03-15 01:3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AkademikerPension)이 일론 머스크의 정치활동 등을 문제 삼아 테슬라를 투자 제외 목록에 올리고 보유주식을 완전히 매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카데미커펜션 최고경영자(CEO)인 옌스 뭉크 홀스트는 이날 이메일로 배포한 성명에서 이런 결정을 밝혔다. 홀스트는 "인내심은 어느 순간 바닥이 난다"며 "우리는 이제 테슬라에 대해 그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홀스트는 테슬라가 수년간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해 왔고 지배구조(거버넌스) 문제가 있으며, 최근 머스크의 "미국과 유럽 정치 개입", "허위 정보 유포" 등이 테슬라의 수익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브랜드와 가치를 파괴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0억달러(약 29조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아카데미커펜션은 한때 테슬라 주식 4천500만달러(약 654억원)어치를 보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하반기 테슬라가 '무노조' 방침을 고수하며 스웨덴에서 노동자 임금 단체협약을 거부하자 노동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테슬라를 감시 대상 목록에 올리고 투자 규모를 줄여왔다. 또 최근에는 남아있던 테슬라 주식 200주도 매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는 최근 머스크의 정치활동을 반대하는 단체들의 불매운동과 테슬라 매장·차량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잇따르면서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이다. DPA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독일 베를린에서는 방화 가능성이 의심되는 화재로 테슬라 차량 4대가 거의 전소되는 사건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작년 12월 479.86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일 고점 대비 54% 내린 222.15달러까지 추락했다. 이후 사흘간 오르내린 뒤 이날은 장 중
03-15 01:2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및 협력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양국 수교 80주년을 맞아 마두로 대통령과 화상 회담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및 협력 협정이 마무리돼 장기적으로 다각적인 관계를 더욱 확대할 강력한 토대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편한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해 (협정 문서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더욱 공정한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마두로 대통령을 오는 5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초대한다며 "우리는 파시즘에 맞서 싸우던 어려운 시기에 베네수엘라가 반 히틀러 연합의 편에 섰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는 신나치주의와 신식민주의의 발현에 공동으로 맞서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파시냔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과 평화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다고 알렸고, 푸틴 대통령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기꺼이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파시냔 총리는 5월 9일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03-15 01:04회원국·유럽의회 협상·승인 필요…美관세 본격화 속 '부메랑' 우려도 러 제재는 종료 하루전 연장…헝가리 막판 거부권 철회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사실상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비료 수입 중단을 목표로 최고 100%까지 단계적 관세 인상을 추진한다.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농산물, 질소 기반 비료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규정에 관한 입장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1월말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초안을 토대로 입법 절차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의미다. 이사회는 향후 유럽의회, 집행위 간 3자 협상을 거쳐 규정의 최종안을 확정하고 이사회와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규정 시행을 확정한다. 초안에 따르면 집행위는 6.5% 수준인 러시아·벨라루스산 비료에 대한 관세를 3년간 단계적으로 인상해 100%까지 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사전에 지정한 물량 이상으로 러시아·벨라루스산 비료가 초과 수입되면 관세 인상을 조기에 시행할 수 있다고도 명시했다. 비룟값 급등 시에는 역내 산업 보호 차원에서 추가 관세 부과가 중단될 여지도 남겨뒀다. 러시아·벨라루스산 농산물 일부 품목에 대해서도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저율관세활당(TRQ)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EU는 이 조치가 시행되면 러시아산 의존도를 줄이고 역내 비료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러시아의 교역량을 줄여 전쟁자금줄을 옥죄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기준 러시아산 비료는 EU 전체 수입 물량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역내 농가의 생산 비용 증가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이번 조처가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상반기 EU 의장국인 폴란드의 크시슈토프 파시크 경제개발기술장관은 "EU 비료산업과 농민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03-15 01:02G7 공동선언문에 "유엔 결의 따른 포기" 표현…한 달 전 성명에선 명시 "北의 對러 군사지원 규탄…北의 암호화폐 탈취에 심각한 우려 표명"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14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하면서 종전에 성명 등 주요 발표문에서 강조했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원칙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7개국 외교장관은 이날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외교장관회의 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G7 외교장관들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핵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CVID 원칙'에 대한 문구는 공동선언문에 포함하지 않았다. G7 외교장관들은 지난달 15일 뮌헨안보회의 계기에 발표한 성명에서는 CVID 원칙에 대한 문구를 명시했다. 당시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G7 회의의 결과물이었다. CVID 원칙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가장 강경한 요구를 반영하는 표현으로, 북한은 이를 철저히 배격해왔다. G7 외교장관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과 이란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 제공과 중국의 무기 및 이중용도 부품 제공을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 대해선 "러시아의 전쟁 및 러시아 군사력 재건의 결정적인 조력자"라며 " 우리는 이런 제3국들에 대해 지속해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란 의지를 재확인했다"라고 밝혔다. G7 외교장관들은 이어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히고,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도 북한에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03-15 00:57변호인 "심각한 건강 문제 앓아"…재판부 "건강·정신 또렷" 1심 개시는 이르면 내년초 예상…'내우외환' ICC 돌파구 주목 (브뤼셀·서울=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이도연 기자 = '마약과의 전쟁'을 빌미로 반인도적 살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수감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첫 기일에 화상으로 출석했다. ICC 중계 영상을 보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네덜란드 헤이그 ICC에서 열린 최초출석 기일에 정장 차림을 한 채 모니터에 등장했다. 최초출석은 예심재판부가 압송 또는 자발적으로 법정에 처음 출두한 피의자에게 기본적인 신상 확인과 ICC 규정에 따른 권리 통보 등을 하는 절차다. 예심재판부는 그가 압송 과정에서 장거리 비행을 한 점을 고려해 구치소에서 화상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앓고 있다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 변호인의 주장에 "법원 의료진은 당신(두테르테)이 정신적으로 완전히 또렷하며 건강하다는 견해"라고 일축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약 30분가량 진행된 심리 내내 거의 눈을 감고 있었고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출생지 등을 영어로 답했다. 로마 규정에 따르면 ICC는 피의자의 최초출석이 끝나면 별도의 재판전 공소사실확인 심리 일정을 잡는다. 공소사실확인 심리는 1심 재판 회부 여부를 결정할 만큼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 등을 판단하는 절차로, 방대한 자료 검토가 필요해 최초출석일 수개월 뒤 열리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1심 재판은 내년 초 이후에나 개시될 전망이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도 이때부터는 피의자에서 피고인으로 전환된다. 최종 판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유죄 판결 시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ICC 체포영장 발부에 따라 필리핀 당국 협조하에 지난 11일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당일 항공편으로 헤이그로
03-15 00:45부치치, 폭력 사태 가능성 경고…친정부 언론도 유혈사태 거론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동유럽 발칸반도 세르비아에서 이번 주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세력 간 충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폭력 사태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린다. 주요 외신들은 세르비아 전역에서 최대 수십만명이 베오그라드로 집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세르비아에서는 지난해 11월1일 기차역 야외 지붕 붕괴 참사 이후 4개월 넘게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 참사로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사지 절단 중상을 입으면서 세르비아 사회 전반에 걸쳐 정부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확산했다.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는 평화적이었지만 이번 주말 시위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정권의 폭력 사태 유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여러 차례 대국민 연설을 통해 15일 시위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폭력을 일으킬 주체를 특정하지 않은 채 "학생들이 정부 전복을 원하는 외부 세력에 의해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폭력 사태 계획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폭력 사태 발발 시 모든 범법자를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정부 성향의 주요 방송 채널들도 전날 시위대가 내전과 유혈 사태를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의 특별 방송을 내보냈다. 세르비아 야권에서는 부치치 정권이 사설 폭력 조직원을 동원해 15일 반정부 시위에서 폭력 사태를 고의로 유도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부치치 지지자들이 최근 베오그라드에 집결해 맞불 시위를 준비하면서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중에는 축구 훌리건, 참전 용사, 기타 극우주의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AP는 전했다. 세
03-15 00:35"수단, 제안 거절"…소말리아·소말릴란드 "제안 없었다" 부인 (서울·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유현민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을 아프리카 수단과 소말리아, 미승인국 소말릴란드 등에 수용하는 방안을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 주민을 외국으로 보내고 이 지역을 미국이 통제해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른바 '가자 구상'이 실제 추진됐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양국 정부가 소말리아와 소말릴란드 당국에 가자지구 이주민 수용과 관련해 접촉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자들은 수단 정부도 접촉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다만 논의의 진전 정도 혹은 논의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수단 당국자들도 AP에 미국에서 이러한 제안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으나 수단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수단 당국자 두 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수단 군사 정부에 팔레스타인 주민을 수단 영토에 수용하는 것과 관련해 접근해왔다고 말했다. 한 당국자는 이러한 접촉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부터 이뤄졌으며 가자지구 주민을 수용하는 대가로 현재 반군 신속지원군(RSF)과 내전 중인 수단 정부군에 대한 군사 지원과 전후 재건 지원 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단 정부는 이 제안을 즉각 거절했으며 "누구도 다시 이 사안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소말리아와 소말릴란드 당국자들은 AP에 이러한 제안을 받은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소말리아는 그간 팔레스타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국가 중 하나로,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구상'을 공개적으로 규탄한 아랍 국가 회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AP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소말리아가 가자지구 이주민을 수용해달라는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짚었다. 아흐마드 모알림 피치 외무장관은 이
03-15 00:30(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올해 G7 회의 의장국인 캐나다 외교부에 따르면 G7 외교장관들은 이날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G7 장관들은 이어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03-15 00:25(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조정 영역으로 빠져들었던 3월 둘째 주의 마지막 거래일을 강한 반등세로 출발했다. 주가가 저점에 가깝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됐다. 다만 소비심리 약화 추세를 확인시킨 신규 지표가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3.25포인트(0.70%) 오른 41,096.82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05포인트(0.98%) 높은 5,575.5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2.39포인트(1.23%) 상승한 17,515.41을 각각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35포인트(5.47%) 낮은 23.31을 가리키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을 밑돌며 둔화한 흐름을 보였으나, 관세 불확실성이 또다시 투매를 촉발했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밀리며 조정 영역에 근접(고점 대비 -9.45%)했고, 나스닥지수는 조정 영역에서 더 깊이(-14.36%) 가라앉았다.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점을 찍은 지 16거래일만에 조정 국면에 진입(-10.18%)했다. 팬데믹 이후 가장 빠른 속도였다. 이날 S&P500지수는 일단 조정 영역을 빠져나왔다. 나스닥지수는 아직 수면에 잠겨있으나, 대형 기술주 반등세가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공화당 주도의 임시 예산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연방정부 셧다운 위협이 사라진 것도 투자심리를 고무했다. 전날 동반 하락했던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은 모두 강력한 반등세로 장을 열었다. 엔비디
03-15 00:09(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라크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시리아 지역 지도자를 살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정부군이 IS의 압둘라 마키 무슬리 알루파이(일명 아부 카디자)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군은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국 등 국제연합군의 지원을 받는다. 알수다니 총리는 알루파이를 가리켜 "이라크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리스트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중동 내 미국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작년 12월 시리아의 IS 표적 수십 곳을 공습하고 지휘관 아부 유시프를 살해했으며, 같은 해 8월 이라크군과 합동 작전으로 IS 대원 15명을 사살하는 등 역내 IS 소탕전을 이어오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작년 7월 성명에서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IS의 공격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수년간 역량이 위축된 ISIS(미군의 IS 호칭)가 재건을 시도하는 모습"이라고 경계했다. [email protected]
03-15 00:06英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젤렌스키 지지율 72%"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인 10명 중 7명은 미국이 모든 지원을 철회해도 계속 러시아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5∼10일 우크라이나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지원 없이도 싸워야 한다는 응답이 74%로 싸움에 반대하는 사람(13%)보다 훨씬 많았다.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59%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21%)보다 많았다. 종전이나 휴전을 위한 지나친 양보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가 종전을 위해 군사력 축소에 동의해야 하는지 문항에 80%가 반대했다. 종전을 위해 영토에 대해 타협해야 한다는 답은 25%로 타협에 반대하는 응답(5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방의 안보 보장을 못 받더라도 휴전을 지지한다는 사람은 27%였고 55%는 이에 반대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지 않는 데 동의해야 한다는 사람(38%)과 동의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37%)의 비율은 비슷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불화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높았다. 72%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매우 또는 약간' 지지한다고 답했고 62%가 공식적인 종전까지 선거를 치르는 데 반대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 경쟁자로 꼽히는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대선에 나선다면 득표율 46% 대 31%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여론조사란 특정 시점의 여론을 포착하는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지가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짚었다. 실제로 43%가 전쟁 중 부패가 늘었다고 답했다. 이 매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다수가 바라는 군사적 승리를 거둘 수
03-15 00:041년 기대 인플레 12월 2.8%서 3월 4.9%로…"이례적 빠른 상승세" 장기 기대 인플레 상승 폭 32년만에 최대…"잦은 정책변동 미래 계획 어렵게 해"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로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3개월 연속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 미시간대는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3월 57.9를 나타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2월 지수(64.7)보다 크게 낮아진 데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3.2)도 크게 밑돌았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큰 변화가 없지만, 개인 재무나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사업환경, 증시 등 다양한 경제 측면에서 미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악화했다"라며 "경제정책의 잦은 변동은 개인의 정책 선호도와 관계없이 소비자들의 미래 계획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9%로 2월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했던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2.8%에서 올해 1월 3.3%, 2월 4.3%, 3월 4.9%로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슈 디렉터는 "0.5%포인트 이상의 이례적으로 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3개월 연속 이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크게 상승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 3.9%로 2월(3.5%)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장기 인플레이션 증가 폭은 1993년 이후 가장 큰
03-15 00:00연합뉴스가 제공하는 기사, 사진, 그래픽, 영상 등 모든 콘텐츠는 관련 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연합뉴스 콘텐츠를 사전허가 없이 전재·방송하거나 무단으로 복사·배포·판매·전시·개작·AI 학습 및 활용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이 따를 수 있습니다. 콘텐츠 사용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전화(☎:02-398-3804)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문의하기 바랍니다.
03-15 00:00"병력이 관건…美반대시 유럽 지원, 젤렌스키 입지도 흔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사실상 항복과도 같은 종전 협정을 원하지 않으며 계속 싸우기를 바란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종전을 절실히 원하나 미국·우크라이나 회담에 따른 30일간 휴전안과 같은 최근의 협상 움직임이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질 것이란 믿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올렉산드르 메레즈코 의회 외교위원장은 "영화 '다키스트 아워'에서 처칠이 말했듯이 호랑이 입에 머리를 넣은 채로 호랑이와 협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설사 미국이 지원을 끊더라도 싸우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는 "미국이 우리를 떠난다면 계속하는(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인과 전문가, 당국자들은 미국 없이 우크라이나가 최소 6개월은 버틸 것으로 본다. 이들은 유럽이 빠르게 공백을 메우고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무기 생산이 확대되면 더 길어질 수 있다고도 본다. 메레즈코 위원장은 "전선 상황이 우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인력이 없고 지쳐 대도시는 점령하지 못한다"라며 "최악의 경우 그들이 영토를 좀 더 가져갈 수는 있어도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전쟁을 이어가는 데 현실적 난관을 짚었다. 서방 관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가장 압박하는 것은 무기나 탄약 부족보다도 병력 부족이다. 롭 리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 선임 연구원은 2025년 전쟁 상황은 우크라이나가 탈영률을 안정화하면서 신병 수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미국 지원이 끊긴다면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문제는 얼마나 빠르게 자체 방위산업을 확장할 수 있을지, 유럽이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가 된다. 정부 고문 무스타파 나이엠은 지난 3년간 재래식 지상전에서 하이테크전으로 전환됐다면서 우크라이나엔 전쟁 초
03-14 23:59"트럼프의 공평은 미국 차를 사는 것이 더 싸도록 하는 것" (서울·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임지우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 관세와 관련, 한국과 일본, 독일 등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수입차에 상호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시사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호관세가 한국과 일본, 독일 등 국가에서 들어오는 자동차에도 부과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공평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어디서든 수입되는 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 모든 곳에서 수입되는 차에 관세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령) 일본이 한국이나 독일에 비해 불공정한 이점을 갖도록 만들면 안된다"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평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공평함이란 미국 차를 사는 것이 더 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철강이나 반도체 등과 달리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가 국가안보적으로 긴급한 사항인지 의문이라는 지적에는 "자동차 부문은 근본적인 제조 능력"이라면서 "만약 우리가 국방물자생산법을 쓴다면 우리는 그 자동차와 대규모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재임 뒤) 백악관을 떠났을 때 자동차 생산능력은 80%였으나 바이든 정부 때 그것은 60%까지 떨어졌다"라면서 "미국 생신 능력이 60%라는 것에 어떤 이유도 없다고 누구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일본, 한국, 독일에서 아주 많은 자동차를 산다. 우리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안다"라면서 "그러나 이제는 그것(자동차 산업)을 미국으로 가져와야할 때"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일부터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03-14 23:52日·필리핀 등 인태 동맹국 방문하며 韓 제외…계엄·탄핵사태 여파 트럼프정부의 '동맹견고' 확인 기회 불발…'美 청구서' 미뤄진 측면도 (서울·워싱턴=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조준형 송상호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취임후 첫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 일정에서 한국은 제외했다. 1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이달 하순께로 예상됐던 헤그세스 장관의 방한이 무산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조만간 괌, 하와이, 일본, 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역내의 주요 미군 기지와 동맹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은 한국도 방문지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결국 취소한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이 방한했다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 인사가 한국을 찾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 동맹국이자, 북핵 위협의 1차 방어 대상인 한국을 국방장관의 첫 인도·태평양 순방지에서 제외한 것은 한국 계엄 사태 이후의 탄핵 국면을 감안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은 물론 헤그세스 장관의 대화 상대방인 한국 국방부 장관마저 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한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번 결정의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윤석열 대통령(직무정지)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한국이 국론 분열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각료의 방한이 한국 정치에 개입하는 그림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 및 탄핵 국면에서 한국이 정상외교를 펼치지 못하는 상황을 겪고 있는 터에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는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이 무산된 것은 또 하나의 '코리아 패싱'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헤그세스 장관이 방한한다면 미측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함정 건조 및 보수·수리·정비(MRO) 분야를 비롯한 한미동맹 강화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었는데 국내 정치 상황 때문
03-14 23:46캐나다 외무 "G7 장관들, 美 제안 휴전안 동의…러 반응 살피는 중" 공동선언 초안 "러 불수용 땐 추가 제재 직면" 경고…남·동중국해 우려도 표명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제안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0일 휴전안'에 동의하면서 러시아에 휴전안 동의 및 완전한 이행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7 외교장관들은 캐나다 퀘벡주 휴양도시 라말베에서 열린 G7 외교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 초안을 두고 최종 문구를 조율 중이다. 로이터가 입수한 공동성명 초안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G7 회원국들은 러시아가 동등한 조건으로 휴전에 동의하고 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라는 문구를 담았다. 러시아가 미국 및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휴전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산 석유에 부과한 가격 상한선을 낮추는 방안을 포함한 추가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도 담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G7 외교관들은 지난 12일부터 라말베에 모여 미국이 제안하고 우크라이나가 동의한 30일 휴전안과 관련한 공동 입장을 핵심 의제로 삼아 집중적인 논의를 벌여왔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의 고위급 회담에 참석했던 스티브 위크코프 미 중동특사는 모스크바를 방문,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하고 합의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에서 휴전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미국과 세부 사항을 추가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러시아 이익을 고려해 휴전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 사실상 휴전안 원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올해 G7 회의
03-14 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