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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한 대학 세월호 추모 현수막에 '일베 리본' 논란

송고시간2017-04-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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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서 참사 '조롱 의미'로 유포…대학 측 "철거하겠다"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의 한 대학교 건물에 부착된 세월호 추모 현수막에 '일간베스트(일베)'가 유포한 리본이 새겨진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건물 옆면에 부착된 현수막.
건물 옆면에 부착된 현수막.

19일 이 대학에 따르면 지난 4일 사범대학 건물 옆면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 대학 동문 2명의 초상과 함께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하지만 이 현수막에는 세월호 추모를 위한 리본이 아닌 일베에서 만들어 유포한 리본 모양이 새겨져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일베에서 만들어 유포한 이 리본은 원래 모양과 달리 끝 부분이 갈라져 있다.

이 모양은 일반적으로 '축하'나 '환영'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이 기존 리본 사진, 우측이 일베 리본 사진.
왼쪽이 기존 리본 사진, 우측이 일베 리본 사진.

대학 측은 현수막을 건물에 내거는 과정에서 일베 리본이 쓰였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범대학 관계자는 "현수막 제작 과정에서 업체가 잘못된 리본 모양을 쓴 것 같다"며 "현수막에 새겨진 리본이 일베 리본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현수막을 당장 철거하겠다"며 "다른 현수막에도 일베 리본이 그려져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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