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대선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주요 후보들을 겨냥해 테러를 모의한 일당이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대선 직전에 총기와 폭탄을 이용한 테러를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파악돼 프랑스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김용래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의 한 주택가.
검은 복면을 쓴 특수경찰들이 폴리스라인을 넘어 어디론가 황급히 들어갑니다.
테러 용의자들의 거처인 한 아파트를 급습한 것입니다.
경찰은 이곳에서 두 명의 20대 프랑스인 남성을 체포하고 자동소총 고성능 액체폭탄의 원료물질 등을 다량 압수했습니다.
<목격자> "경찰들이 남성 몇명을 체포하고 수갑을 채우고 두건을 씌웠습니다. 보자마자 테러와 관련된 사건이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들은 각각 스물세살과 스물아홉살 남성으로 과거 교도소 수감 시절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들이 이번주 일요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1차투표 직전에 테러를 저지르려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대선 후보 캠프를 표적으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프랑스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열흘 전부터 용의자들을 추적해온 프랑스 경찰은 최근 주요 대선후보들에게 이들의 사진을 전달하며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여러 차례 대형 테러를 겪은 프랑스는 대선을 앞두고 테러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국 6만7천여 투표소 인근에 경찰 5만 명을 집중배치하고 주요 투표소 주변에는 경찰 특공대와 저격수도 배치해 혹시 있을지 모를 불상사에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파리에서 연합뉴스 김용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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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7년04월19일 13시23분 송고